(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조우진(43)이 딸에 대해 “나는 딸바보 똥멍청이다.(웃음)”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조우진은 18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딸은 제게 늘 고마운 존재다. (아버지로서)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슬하에 1녀를 키우고 있다.
조우진은 이어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지만) 그래서 밖에 나가서 일을 하는 거다. 근데 이율배반적인 게 딸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일해야지 하는 순간 그때부터 같이 있는 시간이 줄더라. 그게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다”며 “근데 일(작품 출연)에 대해선 너무 고맙다. 그 마음이 계속 교차하는 거 같다”는 생각을 털어놨다.
그가 출연한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배급 CJ ENM, 제작 TPSCOMPANY CJ ENM)은 은행센터장 성규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 추격 스릴러. 이달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우진은 딸 혜인(이재인 분)을 키우는 아버지 성규를 연기했다.

“상대배우인 이재인과 하면서 좋았다”는 조우진은 “정신없이 하다 보면 내가 무슨 감정인지 모를 때가 있는데 ‘주말에 영화 보러 가자’는 이재인의 대사를 들었을 때 심장을 때리더라”고 호연한 이재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발신제한’에서 성규는 의문의 남자 진우(지창욱 분)로부터 폭탄이 설치됐다는 협박을 받고 차에서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 빠진다. 이에 조우진은 부산 도심을 자동차로 돌며, 지창욱과 통화를 시도하고 설득하는 카체이싱 액션을 펼쳐야만 했다.
이에 조우진은 “영화 촬영을 하면서 악몽을 자주 꿨다. 굉장한 공포, 긴장을 안고 촬영에 임하다 보니 잠을 제대로 자는 건지 싶었다. 놀라서 깬 적도 몇 번 있었다. 현장에서는 내 정신이 무슨 마음인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간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촬영이 끝나고 나서 생각이 나는 건, 누가 나를 잡아주지 않으면 털썩 주저 앉아버리겠구나 싶더라. 워낙 극한의 상황에 들어갔다가 나오다 보니, 끝나고 나서야 내가 ‘괜찮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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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