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사건’의 주인공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6, 유벤투스)가 또 한 번 조롱의 대상이 됐다.
호날두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전에서 멀티골을 넣어 3-0 대승을 거둔 뒤 임한 유로 2020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마이크 옆에 놓인 콜라병을 옆으로 옮겨 버리는 돌발 행동을 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을 찾은 취재진들에게 "(콜라 대신) 물을 마시라"고 말해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문제는 해당 콜라가 유로2020의 공식후원사의 제품이라는 점이다. 후원사가 선수들 인터뷰에 콜라를 놓는 것은 언론홍보를 위해서다. 선수들이 콜라를 마시지 않아도 콜라를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우면 계약위반으로 법적문제가 된다. UEFA는 호날두의 징계까지 검토하고 있다.

더욱 웃긴 점은 호날두가 과거 해당 제품의 모델로 활동했다는 점이다. 호날두가 거액을 받고 정작 마시지도 않는 제품의 광고계약을 했다는 점에서 진정성 논란도 일고 있다. 해당 업체는 호날두의 돌출행동 후 주가가 폭락했다.
벨기에 선수 라자 나잉골란(33, 칼리아리 칼초)은 17일 SNS에 호날두의 얼굴을 지우고 자신이 공식기자회견에 임하는 것처럼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얼굴과 함께 위스키와 보드카 등 여러 주류사진을 합성했다.
그는 “한 번 크게 웃어봅시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적었다. 콜라를 치운 호날두를 조롱하며 술을 좋아하는 자신에게 주류를 후원해달라는 애교 섞인 메시지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