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해 뉴질랜드로 돌아갔다.
18일 OSEN 취재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최근 복역 끝 출소한 후 한국을 떠났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씨와 어머니 김 모씨는 지난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14명으로부터 총 3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2019년 4월 귀국해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14명의 피해자 중 10명과 합의를 마쳤고 합의되지 않은 나머지 부분에 대해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구속 수감됐다. 그리고 최근 형기를 마친 이들은 곧바로 추방당해 뉴질랜드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부모의 빚투 논란에 마이크로닷은 활약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고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합니다.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이 긴 시간 느끼셨을 고통을 제가 감히 다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담은 사과문을 올렸던 바다.

3년여간 자숙의 시간 동안 꾸준히 봉사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진 마이크로닷. 지난 해 10월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봅니다(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섣불리 밝혔던 첫 입장 표명에 대한 반성과 후회, 빚투 과정에서의 상황 파악 어려움 등을 솔직히 토로했다. 더불어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봤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17일 오후 6시 정규 2집 'My Story'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어떻게'(Now What) 외 10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이다.
그는 자신의 SNS에 본인으로 인해 음악을 다시 시작했다는 뮤지션 지인의 권유와 도움으로 이번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던 비하인드를 들려주며 "순수하게 음악, 이 '어떻게'라는 노래를 듣으면서 미소를 짓고 추억을 떠올리고, 뭔가 영감을 받을 수 있다면 저는 이 앨범을 만든 게 저의 인생에 가장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음악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더불어 "그리고 지난 3년동안 저에게 나쁜 말부터 좋은 말씀을 자주자주 보내주셨던 분들 덕분에 더 겸손해지고 솔직해지고 많이 성장한 덕분에 'My Story'가 나왔다. 감사하다"라는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nyc@osen.co.kr
[사진] 마이크로닷 SNS,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