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감독 선임을 두고 코미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자 한 언론 기자와 토트넘 전설이 에릭 텐 하그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8일(한국시간) 'BBC' 등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토트넘이 젠나투 가투소 감독 선임 계획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들이 가투소 감독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자 부담을 느낀 토트넘이 협상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AC밀란 선수 시절 가투소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조 조던 토트넘 코치와 언쟁을 벌인 것을 비롯해 인종차별적이고 여성 비하적인 발언을 한 것이 문제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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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4월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후 사령탑 인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언급된 후보만 율리안 나겔스만, 한스 플릭, 랄프 랑닉, 브렌든 로저스, 에릭 텐 하그, 안토니오 콘테 등 수두룩하다. 최근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복귀를 추진하더니 파울루 폰세카 감독 선임 발표를 눈앞에 두고 돌연 가투소 감독으로 급하게 선회한 바 있다.
이에 영국 '풋볼 런던' 앨러스데어 골드 기자는 자신의 SNS(트위터)를 통해 "전에도 말했지만 텐 하그 감독이 현 토트넘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의견을 냈다. 텐 하그 감독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암스테르담을 연고로 하고 있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이끌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아약스와 계약돼 있는 텐 하그 감독은 무리뉴 감독 경질 직후 하마평에 오른 감독군 중에 포함돼 있었다. 텐 하그 감독은 공격수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지휘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그동안 토트넘 팬들이 선호하는 축구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특히 수비에 치중하던 무리뉴 감독 시절 토트넘의 그림자를 지워낼 수 있는 만큼 팬들이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왔을 때 나올 수 있는 우려를 지울 수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에서 UEFA컵 우승(1983-1984)과 FA컵 2연패(1980-1981, 1981-1982)를 달성했던 전설 그레이엄 로버츠 역시 골드 기자의 말에 동의했다. 로버츠는 SNS에 골드 기자의 글에 "동의한다. 나는 텐 하그 감독이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견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감독 선임 계획에 실제로 반영될지는 의문이다. 텐 하그 감독은 전형적인 아약스 스타일 감독이라는 평가도 있다. 활발한 전방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기본으로 전술이 단순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텐 하그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공격 위주의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 팬들이 좋아할 수 있다. 또 전력이 계속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서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 수뇌부도 좋아할 만한 타입의 사령탑이라는 주장이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