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가 '다큐플렉스 전원일기 2021' 출연을 고사했던 사연을 전했다.
18일에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전원일기 2021'에서는 전원일기 출연진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모여 추억을 회상했다.
최불암은 "MBC 카메라 앞에 서본 게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2003년에 '전원일기'가 끝났다"라고 회상했다. 과거 최불암이 맡은 김회장의 독백으로 '전원일기' 22년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김혜자는 '전원일기2021' 카메라 앞에 서지 않겠다고 출연을 고사했지만 5개월의 기다림과 설득 끝에 인터뷰에 나섰다. 김혜자는 "처음엔 출연을 고사했다. 지나간 건 지나간대로 나두지. 그게 무슨 그렇게 중요한 건가"라며 "지금 내가 뭐라고 해도 그때 같이 아름다울 순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자는 "'전원일기' 때문에 나는 성숙한 인간이 됐다. 그래서 전원일기가 내 인생에 나타나준 게 고맙다"라며 "엑스트라부터 다양한 배우들이 나왔고 다 인연이다. 나는 우리가 이 다음에 죽으면 어디에서 다시 모일 것 같다. 그때 우리 참 행복했다고 얘기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용엄니 역을 맡은 김수미도 등장했다. 김수미는 "중환자는 아니니까 다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회장의 큰아들, 김용건과 둘째 아들 유인촌도 카메라 앞에 섰다. 유인촌은 "가족이 다 나온다고 하는데 나만 쏙 빠지면 이상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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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다큐플렉스 전원일기 2021'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