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2021' 김혜자, "돌아가신 母에 전화 장면, 카메라맨 빼고 다 나가달라 요청"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1.06.19 06: 56

배우 김혜자가 '전원일기' 전화 편 촬영을 회상했다. 
18일에 방송된 MBC 창사60주년 특집 '다큐플렉스 전원일기 2021'에서는 김혜자가 명장면으로 손꼽는 전화씬을 회상했다. 
 

이날 최불암은 '전원일기'를 쓴 김정수 작가와 만남을 가졌다. 최불암은 김정수 작가를 보자 "세월을 거꾸로 가신 건가"라고 웃었다. 두 사람은 20년전처럼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눴다. 최불암은 "81년도 후반인가부터 쓰셨는데 전부 명작이었다. 남의 집 안방을 보는 것 같았다. 잠깐 잠깐 나오는 신들이 모두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정수 작가는 "500회가 넘는데 쓰는 동안 한 개의 씨앗을 심는다고 생각했다. 그게 시청자들에게 전해진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전원일기' 배우들은 248회 '전화' 편을 최고의 방송으로 뽑았다. 고두심은 "그때 방송을 보고 나서 전국에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공중전화 줄을 섰을거다"라고 눈물을 보이며 회상했다. 당시 김혜자가 연기한 김회장의 아내 이은심은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며 천국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던 장면이 나왔다. 
김혜자는 "일찍 시집와서 엄마가 너무 그리운거다. 전화가 너무 신기하니까 순수한 사람이니까 죽은 엄마에게도 전화를 걸 수 있을까 싶은거다. 정말 꿈 같은 얘기지 않나"라며 "스튜디오에서 카메라맨만 남기고 다 나가달라고 했다. 어떤 장면을 위해서 스튜디오의 많은 사람들이 다 숨죽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PD는 "그 장면을 많은 배우들이 얘기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자는 "누가 말했나"라며 "고두심 감사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수 작가는 "김혜자 선생님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얼마 안됐을 때 였다. 뭔가 마음의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 최선생님과 김혜자 선생님은 제게 영감을 주시던 분들이었다"라며 "만날 때 그 말을 까먹을까봐 얼른 집에 와서 노트에 적었다. 그런 게 공부가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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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다큐플렉스 전원일기 2021'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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