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김혜자가 드라마' 전원일기'를 추억했다.
18일에 방송된 MBC 창사60주년 특집 '다큐플렉스 전원일기 2021'에서는 최불암, 김혜자를 비롯한 배우들이 등장해 드라마 '전원일기'를 추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최불암, 김혜자는 환상의 부부 호흡을 자랑했고 최불암은 인정많은 농촌 회장으로 김혜자는 농촌의 어머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최불암은 "그때 내 별명이 파였다. '파'하고 웃어서 파였다. 그게 웃음을 숨기려다보니 나온 웃음이었다"라며 "어머니가 혼자 얼마나 외로우시겠나. 부부의 웃음소리가 나오면 안 될 것 같아서 참는 웃음이 나왔다. 입을 막고 웃었다"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나는 최불암이 선생님 같았다. 대문 앞에 둘이 서 있는 신이 있다. 우리가 어딜 갔다왔지 이런 걸 물으셨다. 그 생각을 꼭 복기 해야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자는 "그걸 내 몸에 갖고 들어가는 것과 그냥 와서 서 있다가 들어간다는 건 틀리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나는 연극영화과를 나오지 않아서 공부를 못했다. 그래서 그걸 배우는 게 너무 신기했다"라며 "반말한다. 나보다 한 살 밖에 안 많은데"라고 활짝 웃었다.
드라마 '전원일기'는 그 시대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은 서민의 이야기였다. 그만큼 정치적인 압박도 심했다. 김한영 전PD는 "양파 파동이 일어났다. 농부들이 애써 키운 양파를 땅에 묻고 그랬다"라며 "그 내용을 드라마에 담았는데 하루 아침에 녹화 테이프를 뺏겼다"라고 회상했다. 김한영 전PD는 "'전원일기'가 쌓은 공 때문에 살았다. 그동안 잘했던 게 있으니까 이번에 봐주겠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최불암은 허무개그의 원조격으로 불리는 '최불암 시리즈'를 회상했다. 김혜자는 '국민엄마'로 불리며 다수의 CF도 찍었다. 하지만 김혜자는 이 타이틀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나는 그렇게 근사한 엄마가 아니었다. 작가가 써준 엄마가 그런 엄마였다. 어떻게 하면 그런 엄마가 될 수 있나했다"라며 "그러니까 잘 살아야 한다. 그래서 항상 조심했다. 22년 방송이라는 건 그 기록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회장댁 세 며느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고두심은 "달래가 나올 때가 됐다. '전원일기'에 달래를 캐러 가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둘째 아들 김용식 역을 연기한 유인촌이 이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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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다큐플렉스 전원일기 2021' 방송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