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훈이 작은 누나의 폐업 사실을 모르고 말실수를 했다.
19일에 방송된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노지훈이 작은 누나의 폐업 사실을 모르고 날선 비판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노지훈은 큰 누나, 작은 누나와 함께 모임을 가졌다. 노지훈은 갑자기 작은 누나의 학원생들이 줄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조언했다.
노지훈은 "혹시 홍보가 부족한 거 아니냐"라며 "누나가 무슨 노력을 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작은 누나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라고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작은 누나는 "너는 네가 보지 않은 건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너랑 얘기하고 싶지 않은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지훈은 "누나의 노력이 부족한 거 아니냐. 누나에게 잘못이 있는 거 아니냐"라며 "학원생들이 계속 줄고 있는 게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작은누나는 "선은 넘지 말자"라고 말했다. 노지훈의 냉정한 지적에 화가 난 작은누나는 결국 집을 나가버렸다.

큰 누나는 작은 누나가 최근 학원을 폐업해 작은 학원으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는 비밀을 이야기했다. 폐업 이야기를 처음 들은 노지훈은 당황했다. 노지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딴에는 걱정이고 조언이라고 얘기했지만 너무 미안했다. 내가 비수를 꽂은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노지훈은 이은혜와 함께 작은 누나의 새로운 학원에 방문했다. 작은 누나는 노지훈에게 남은 앙금으로 냉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마음을 풀었다.
작은 누나는 "13~14년 정도 운영했던 학원이었다"라며 "학원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졸업하지 못한 원생들이 있어서 끝까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규모를 줄여서 옮겼다"라고 설명했다. 작은 누나는 "학원 선생님이 있었는데 고정지출을 줄이려고 내가 직접 강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지훈은 "무슨 일이든 시켜만 달라"라며 청소를 돕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한 지 1분만에 청소기를 망가뜨려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학원에 의문의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노지훈은 소독을 하겠다며 쑥을 태워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노지훈은 "쑥을 태워서 벌레도 잡고 살균을 하는 게 있더라"라며 "가게가 새로 오픈 했을 때 나쁜 기운을 빼준다는 것도 있더라. 해시태그에 조상님들의 지혜도 있었다. 바로 이거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작은 누나는 "당장 꺼라"라며 "쟤 왜 데리고 왔나. 쟤한테 물 뿌려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지훈은 누나의 학원 홍보를 돕겠다며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등신대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기가 막힌 누나는 "너를 홍보하겠다는 거냐 학원을 홍보하겠다는 거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노지훈은 자신의 얼굴까지 박힌 홍보 전단지까지 준비했다.
노지훈은 홍보 전단지를 들고 길에 나섰다. 이은혜 역시 토끼 인형탈을 쓰고 홍보를 도왔다. 작은 누나는 "그 전에는 어린 동생으로 봤는데 진심이 보였다. 전단지, 스티커 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노지훈의 삼 남내는 부모님의 봉안실에 방문했다. 큰 누나는 "둘째가 많이 힘든데 잘 되게 해달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은혜는 꽃을 내려뒀다. 큰 누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딱 내 나이였다.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내 나이였다"라고 말했다.

삼 남매는 마주 앉아 부모님을 회상했다. 노지훈은 "엄마 돌아가셨을 때도 비가 왔다. 이런 날씨였다"라고 말했다. 큰 누나는 "나는 그래서 5월이 힘들다"라며 "아빠 발인날이 어버이날이었다"라고 말했다. 노지훈은 "엄마, 아빠를 보러 올 때마다 왜 이렇게 나만 힘들어야 하냐고 원망을 한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작은 누나는 "나도 어렸을 때 엄마, 아빠가 미웠다"라며 노지훈을 보며 "너라는 짐을 나한테 떠 맡기고 간 것 같았다. 그때 운동할 때라 재활도 해야해서 돈이 많이 들어갔다. 나도 어린데 한 달에 몇 백을 어떻게 버냐.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 하면서 그 돈을 매꿨다"라고 말했다.
노지훈은 "결혼하기 전까지 어린애였고 철이 없었다. 이젠 한 가정을 꾸리고 누군가의 남편, 아빠가 되니 아빠 엄마의 마음을 알겠고 누나들의 마음을 알겠더라. 이제라도 누나들에게 더 표현하고 효도하고 싶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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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