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선수들에게 경기장 만원 관중은 어색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헝가리와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조별리그 F조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 1무가 된 프랑스는 조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독일이 포르투갈을 제압하며 프랑스는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헝가리는 승점 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진] 2021/6/1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20/202106200625771866_60ce61ae778e4.jpg)
순위표상에서 희비가 갈렸지만 경기 자체는 헝가리의 손을 들어줄 만했다. 헝가리는 전반 막판 피올라 아틸라의 선제골을 이후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선전했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이 아니었다면 헝가리가 승리할 수도 있었다. 그리즈만은 후반 11분 킬리안 음바페의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흐르자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추가골을 터지지 않았다.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경기 결과다. 경기 종료 후 그리즈만은 헝가리를 상대로 기대 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나름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즈만은 ‘비인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경기장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관중석이 조용한 것이 이미 습관이 되어버렸다. (관중이 들어찬 것에)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란 것을 알았다”라고 밝혔다.
그리즈만의 말대로 경기가 열린 푸스카스 아레나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부다페스트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11개 도시 중 유일하게 관중 입장 제한이 없는 도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세계적인 대유행한 후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후에도 철저하게 인원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프랑스의 이번 경기 상대는 홈팀 헝가리다. 지난 2016년 대회를 제외하면 최근 메이저 대회 출전이 전무한 헝가리의 축구 팬들에게 이번 유로 2020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우승 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선제골까지 기록한 상황에서 홈팬들의 열기가 고조됐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