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여유' 고젠스의 복수, "이겼으니 호날두 유니폼 필요 없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6.20 09: 17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밤이다".
독일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포르투갈을 4-2로 완파했다.
독일은 메이저 대회 2연패의 부진을 끊고 승리를 기록했다. 승점 3으로 포르투갈과 동률이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며 2위로 점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왼쪽 윙백 고젠스였다. 고젠스는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포르투갈의 오른쪽 수비와 미드필더를 괴롭혔다. 전반 35분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을 유도한 슈팅 역시 고젠스의 발에서 시작됐다.
이어 39분에는 왼쪽 측면을 공략한 후 토마스 뮐러에 기회를 만들었다. 뮐러의 크로스로 만들어진 혼전 상황에서 하파엘 게헤이루의 자책골이 나왔다. 
후반 들어 고젠스는 직접적으로 득점에 기여했다. 후반 6분 고젠스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카이 하베르츠가 마무리하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후반 15분엔 요슈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고
고젠스는 포지션상 왼쪽 측면 수비수였지만 공격수 못지 않은 기록을 썼다. 이날 총 3번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수치곤 78%로 낮은 패스 성공률이었지만 공격적인 시도가 돋보였다. 페
말 그대로 고젠스가 지배한 경기. 재미있게 고젠스는 지난 4월 포르투갈를 대표하는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유니폼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악연을 가지고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서 고젠스는 "나는 오늘 승리를 즐기고 싶어서 호날두의 유니폼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잊을 수 없는 밤이다. 토너먼트 첫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