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는 축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
스페인 '마르카'는 21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슈퍼 리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주도한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었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럽축구계는 일부 빅클럽들의 슈퍼리그 창설 발표로 시끄러웠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12개 클럽이 일제히 ESL 참가를 밝혔다.

클럽 규모면에서 가장 큰 12개 클럽을 포함한 ESL는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공개경쟁이 아닌 폐쇄적이고 배태적인 성격을 띈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팬들, UEFA, 국제축구연맹(FIFA), 각국 축구협회와 리그 사무국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ESL 출범에 극렬하게 반대했다. 결국 이틀만에 이 계획은 무산됐다.
잉글랜드의 소위 빅6팀들이 가장 먼저 ESL에서 이탈했고, 아틀레티코, 인테르가 뒤따랐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빠지면서 ESL는 동력을 상실했다. 이제 ESL를 주도한 레알, 유벤투스는 남았고, 바르셀로나만이 남은 상태다.
라포르타 회장은 슈퍼리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바르사의 재정 상태는 내 예상보다 더욱 나쁘다.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고연봉에 대한 해결도 필요하다. 기존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할 수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바르사의 재정 상태에 설명하면서 라포르타는 "슈퍼리그는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축구가 더 매력적이고 지속 가능하기를 원한다면 슈퍼리그가 필요하다"라면서 "슈퍼리그 초기에 주도한 클럽은 우리가 아닌 EPL의 맨유와 리버풀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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