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물보' 서장훈, 탈북민 사연에 "넌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인, 당당하게 살길" 감동[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6.22 08: 43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고민 중에서도 서장훈이 탈북민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이 감동을 안겼다. 
21일 방송된 KBS 조아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고민의 사연자를 만나봤다.사연자는 “할머니를 속이고 있다”고 운을 떼면서 “지병이 있으신 할머니, 꼭 의사가 되길 바라셨고, 뜻을 따라 의대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의대를 2년 째 안 다니고 있어, 새로운 꿈이 생겼다”면서 “지금은 창업해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어떻게 의대 휴학사실을 말해야할지 고민이라는 것이었다. 사연자는 “언젠가 졸업을 할거지만,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김연아, 박태혼, 손연재가 받은 인재상을 수상했다는 특이한 이력이 있었다. 전국 모의고사 7등 이력에  중1때 최연소 북극 연구 체험단 선정됐다고.  북극의 다산과학기지 방문했다고 했다. 
다행히 부모님은 알고 있지만 할머니에게 전하기 힘든 상황.연세도 많은데 충격에 건강이 악화될까 걱정된 모습이었다. 이수근은 “할머니를 위해서도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조언,서장훈은 자칫 너무 허술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학이 아니라 외국 유학을 추천했다. 그러면서도 의대도 꼭 졸업하길 조언했다. 
다음은 고2인 사연자가 찾아왔다. 귀찮음이 많은 친구때문에 스트레스로 이를 고쳐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문제의 귀차니즘 친구는 학교는 어떻게 다니는지 묻자 “지각은 해도 다니려고 노력한다”면서 “댄스 스포츠 선생님이 꿈”이라 전했다. 
친구는 “남자친구랑 놀려고 하면 사이에 끼거나 도중에 온다”고 하자 사연자는 “끼고 싶지 않다, 남자친구랑 있는지 몰랐다, 난 남자친구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고 서장훈은 “이 귀여운 친구들 어쩜 좋냐“며 삼촌미소를 지었다. 
이어 두 보살은 “너무 극과극인 친구”라 하자 두 사연자는 “그거 빼면 재밌는 일들이 많다”고 했다.이에 서장훈은 “친구가 얼굴만 봐도 재밌는 때지만, 친구가 오래가려면 서로 배려가 필요하다, 서로 성향이 다를 때 강요하면 관계가 오래 못 간다”면서 “그리고 요즘 시국에 집에있는 친구가 맞다”며 조언했다.  
한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연자를 만나봤다. 알고보니 그는 북한에서 온 탈북민이었다.  스스로 이방인이라 칭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탈북민보다 이방인이란 표현이 좋다, 이방인이면 외국에서 왔겠다 생각하고 마는데, 탈북민이라면 많은 질문이 던져진다”며 그 동안의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셔 “자기소개를 할 때 고향을 숨기고 거짓말하게 된다, 고향이 부끄러운건 아닌데 당당하게 말 못하는 내가 싫다, 괜히 눈치가 보이더라”면서 탈북민으로 당당하게 살고싶은 마음을 전했다. 
두 보살은 어제 한국에 왔는지 지룬했고 그는 남한으로 12살에 왔다고 했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 돌아가셨고, 한국에 먼저 온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홀로 10여년 간 살아온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심지어 사연자는 “고향이 북한이란 이유로 많은 오해를 받아 초등학생 때 왕따도 심하게 당했다, 매일 방과후 불러내 싸움에도 휘말렸다”면서 “너무 힘들어 탈북민만 다닐 수 있는 중고등학교 다녔고, 현재 대학 진학 중”이라며 상처로 물든 학창시절을 전했다. 
성인이 돼서도 힘든 이유에 대해선 “탈북민 이란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본다, 적대심 담긴 질문도 서슴없이 받게 됐다”면서 “또 상처받을까 걱정, 미움 받는게 무섭다”며 이런 상황들이 두렵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인생 살면서 모든 사람에 잘 보일 필요없다, 그렇게 할 수도 없다. 모두에게 호감이 되고 싶다면 스스로 괴롭게 될 것”이라면서 “매사에 조심 스러웠을 테지만, 눈치그만보고 당당하게 살길 바란다,무슨 일이있어도 네 편이 될 사람이 몇 명이라도 있다면 그 정도로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넌 누가뭐래도 대한민국 국민인 걸 잊지마라, 허비되는 네 젊은 시간도 사치다”면서 “중요한건 네 고향이 아니라 너라는 사람의 가치, 인간 ‘이위성’으로 당당하게 살아라, 분명히 좋은 날 올 것”이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