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 난항' 토트넘, 회장+단장+팬 원하는 사령탑 조건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6.22 05: 50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는 토트넘에 필요한 감독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21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지난 4월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후 여전히 정식 감독을 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과 새롭게 가세한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서로 다른 관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팬들의 요구사항까지 맞추기 위해서는 토트넘이 지향해야 할 감독상이 있다고 강조했다. 
레비 회장은 "우리의 위대한 클럽 가치를 반영하는 가치관을 지닌 인물을 선발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알던 자유롭고 공격적이고 즐거운 축구 스타일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다. 또 경험 많은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이 우리 아카데미를 통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는토트넘 새 사령탑 조건을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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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당초 토트넘은 율리안 나겔스만, 브렌던 로저스, 한지 플릭, 에릭 센 하그 등의 감독들을 후보군으로 봤다. 나중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복귀할 수 있다고 문을 열어뒀다. 
하지만 세리에 A에서 잔뼈가 굵은 전 유벤투스 단장인 파라티치가 단장이 되자 약간 흐름이 바뀌었다. 안토니오 콘테, 파울루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등 이탈리아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감독들을 선호했다. 최근에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울버햄튼 감독도 후보로 보고 있다. 좀더 보수적인 전술을 가진 사령탑들에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이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감독이 토트넘에 가세할 경우 해야 할 일을 몇가지 지적했다. 우선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 재임 시절과 포체티노 감독이 막판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다음 시즌부터 관중들의 출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값비싼 티켓값에 걸맞은 즐거운 축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조건 공격만 하는 축구가 아니다. 포체티노 감독이 전성기 시절 보여줬던 빡빡한 수비도 갖춰줘야 한다. 또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에서부터 압박을 가해야 하고 점유율보다는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에 의한 공격이 필요하다.
재정은 여전히 넉넉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새로운 감독은 이적 시장에 의존하기보다는 구단의 예산 내에서 필요한 자원을 보충하면서 동시에 기존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또 젊은 자원을 꾸준하게 발전시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해리 케인이 잔류할 경우 어떻게 구단 우승을 위해 뛰게 할지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주전과 비주전 사이에 있을 수 있는 갈등 요소를 줄이고 최근 잃어버린 신뢰를 팬들로부터 되찾야 한다. 토트넘 감독은 이래저래 쉽지 않은 조건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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