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사진이 잘 못했네‥서장훈x이수근 "얘한테 이걸 왜 맡겨" (ft.연락공포증) ('무물보')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6.22 06: 52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8년 째 연락이 끊긴 누나와 회복하고 싶다는 사연무, 연락 공포증에 걸린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21일 방송된 KBS 조아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고민이 소개됐다.
이날 막내누나와 8년 째 남처럼 지내고 있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그는 “가장 친했던 누나랑 잘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사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틀어진 계기를 묻자 사연자는  “누나 결혼식에 사진촬영을 부탁해, 사진을 좋아하지만 막상 결혼식 촬영이 처음이었다,결국 사진을 다 망쳤고, 미안해서 1년 동안 사진을 못 줘, 잘 나온게 하나도 없었다”면서  “어떻게든 수습하려 했으나 1년 후 사진을 전달했고, 이후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도 추측인 상황.  
심지어 8년간 골이 더 깊어졌다는 그는 매형이 무시했다는 발언에 언급, 이에 서장훈은 “1년간 사진을 못 받은 건 무시했다고 생각할 것, 누나 뿐만 아니라 매형 사진도 있었을 것”이라며 사진을 얼마나 못 찍었는지 궁금해했다.
사연자가 문제의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고 이수근은 “이거 누구 결혼식이니? 얼굴이 안 보인다”며 당황, 두 보살은 “이렇게 찍는 애한테 이걸 맡긴 거냐,누군지 알아볼 수 없는 사진 누나가 화낼 만 하다”면서 “누나도 사진을 믿고 맡겼겠지만 이해해야한다, 못준 이유가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연자는 쇼핑몰 사진도 찍은 경력이 있다고 하자, 서장훈은 “이게 굉장히 잘못된 것, 결혼식 사진 전문 촬영하는 분들도 컴플레인 많이 받는다”면서 “처음부터 비전문가인 네가 사진을 맡긴 게 잘 못,넌 그 결과를 질질 끈게 잘못이다”며 꼬집었다.  
심지어 보여준 사진이 제일 잘 나온 것이란 사연자 말에 서장훈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 못해, 1년을 네가 시간을 뭉갠게 잘 못”이라면서 이수근도 “가족끼리 왜 이러냐, 8개월도 아니고 8년은 너무 했다”고 했다. 이어 두 보살은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나마 누나한테 미안해서 온 거란 사실에 이수근은 “착한 것”이라 하자 서장훈은 “난 냉정하게 얘기하겠다,너 착하다고 생각 안 한다, 8년간 얘기를 안 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옹졸한 마음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 거냐, 누나한테 이 정도면 남이면 더 할 것”이라 일침했다. 
그러면서 둘 중 누군가는 먼저 다가가야한다며 영상편지를 제안,사연자는 “마냥 서운하기만 했는데 내가 원인을 몰랐기보다 알려고 하지 않았단 생각이 든다, 이제 노력해서 먼저 연락하겠다”며 조언을 받아들였다.  
한편, 또 한 사연자는 “먼저 연락하는걸 무서워한다, 먼저 연락오는 것도 두렵다, 전화가 오면 심장이 빨라진다”면서 연락 주고 받는 걸 회피하는 스타일로 연락 공포증이 있다고 했다. 
연락이 왔다는 느낌이 싫다는 말에 두 보살은 “특이한 성격, 그냥 소통이 싫은거 아니냐”고 묻자, 그는 “아니다, 만났을 땐 활발하고 소통 잘 한다”고 했다.  
사연자는 “연락이 어려우니 직장 문제도 어려워져,그러다보니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 하자 두 보살은 “주변에 많은 사람 필요는 없다, 그냥 미니멀하게 살아라”면서 “연락처를 줄이면 연락도 줄 것”이라며 신박한 해결법으로 폭소하게 했다. 
남자친구와 연애도 겨우했다는 그는 남자친구와 통화는 괜찮다고 했다.두 보살은 “이건 선택적 회피”라며 황당해하면서 “남친 제외하고 나머진 편지로 소통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이건 현대병, SNS에 민감할 수 있다”고 이해하며 “자각하지 못한 자신감 결여일 수도 있다”며 심리상담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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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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