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박보영과 서인국이 결국 서로를 기억해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극본 임메아리, 연출 권영일) 13회에서는 탁동경(박보영 분)과 멸망(서인국 분)이 결국 서로를 기억해내는 내용이 그려졌다.
탁동경과 멸망은 서로의 존재에 의문을 품었다. 서로에 대한 기억이 지워진 상태지만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게 됐고, 묘한 끌림을 느끼는 것은 똑같았다. 멸망은 탁동경에게 소녀신(정지소 분)을 만난 적 있냐고 물었고, 탁동경은 그를 만난 후 눈물을 흘린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탁동경은 멸망에게 누군지 모르지만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 사람이 바로 멸망이었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탁동경은 ‘사람’이라고 저장된 번호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받지 않았고, 멸망은 집에 있는 휴대전화에서 탁동경에게 온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고 당황했다. 멸망은 모든 것이 소녀신이 만든 일이라고 생각했다.
휴대전화에서 탁동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 멸망은 그녀를 따라다녔다. 멸망은 의사로 탁동경 앞에 나타났고, 검사를 받는 내내 등장했다. 탁동경은 자신을 계속 따라다니는 멸망을 못마땅하게 생각했고, 멸망은 탁동경의 휴대전화에서 사진을 확인했다.
차주익(이수혁 분)과 이현규(강태오 분)는 나지나(신도현 분)를 사이에 두고 본격적으로 갈등했다. 차주익과 이현규의 사이가 끈끈하긴 했지만 나지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예전의 사이로 돌아가기 힘들어 보였다. 나지나는 차주익의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했다.

결국 나지나는 이현규에게 진심을 이야기했다. 그가 없는 시간 동안 나지나는 이현규를 기다려왔고 사랑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지나가 사랑해온 이현규는 18살의 이현규였다고 말했다. 혼자 그 시간에 멈춰 있었다며 차주익을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나지나가 이현규와 술을 마신다는 것을 알았던 차주익은 작업실 앞에서 나지나를 기다렸다. 술에 취한 나지나가 넘어지려던 순간 차주익이 등장했고, 나지나는 그에게 입을 맞추면서 마음을 전했다.
탁동경은 의사의 권유로 본격적인 항암치료 전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결정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보는 것 역시 힘들 거라는 의사의 권유 때문이었다. 탁동경은 이모 강수자(우희진 분) 앞에서 애써 미소지으면서 홀로 미용실을 찾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쓰러지게 됐고, 그 순간 멸망이 나타나 탁동경을 붙잡았다.
쓰러진 탁동경은 자신의 빈소에서 슬프게 울고 있는 멸망을 마주하게 됐다. 탁동경은 자신의 죽음에 아파하는 멸망에게 “울지마”라고 말하면서 그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했다. 멸망은 쓰러진 탁동경의 옆에서 조용히 손을 잡아줬다. 의식을 찾은 탁동경은 멸망에게 “내가 미안해”라고 말하며 얼굴을 어루만졌고, 멸망은 화난 표정으로 자리를 피했다.

탁동경을 피해 자리를 떠나던 멸망은 그녀와의 기억을 조금씩 떠올렸다. 그리고 탁동경을 꿈에 끌어들여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탁동경은 멸망을 모른다고 말했지만, 그는 문득 떠오르는 탁동경과의 시간에 당황했다.
탁동경과 시간을 보낼수록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던 멸망은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이로 인해서 탁동경 역시 소녀신과 했던 거래를 떠올리게 됐다. 멸망과의 일을 모두 떠올린 탁동경은 급히 멸망을 찾아 나섰다. 탁동경은 집으로 갔지만 멸망을 만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멸망 역시 탁동경을 찾아 나섰고, 두 사람은 결국 재회했다. 애틋하게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꼭 안아주면서 변하지 않는 마음을 전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