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실패자라고 느꼈던 때 있어“박원숙, 암울했던 과거 고백→“지금은 살아 있음에 감사”('같이삽시다')[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6.22 08: 08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서 박원숙이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서는 사선녀가 20대 팬을 만나  함께 고민을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사선가에는 29세 여성 팬이 찾아왔다. 본인을 29살 종양내과 간호사로 근무했던 김희라라고 소개했고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건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김영란은 “29살이면 무엇을 해도 되는 나이인데 그 때는 몰랐다. 주변사람들의 눈치를 너무 봤던게 후회가 된다”며 “하고싶은건 결과가 어떻든 하는게 좋은 것 같다”진심을 다해 조언했다.
박원숙은 “과거에 인생 실패자인 것 같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도 실패했고 엄마로서는 뭐했나 딸로서는 잘 하고 있나”여러가지 고민이 들면서 인생 실패자라는 생각에 하루 종일 운 날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날 돌아보니 그렇게 실패한 인생은 아닌 것 같았다” 고 말하며 “지금은 살아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아들이 과거에 엄마는 인생 패배자라 발언권이 없다”고 말한 적 있다고. 이에 박원숙은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인생 피땀에서 우러나온 진국인 소리”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사연자가 평창에 온 이유는 부모님의 암투병 떄문이라고. 지금은 두 분 다 치료중인데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은 어떤 길을 택했을까 궁금하다”질문했다. 사연자는 30대 담관암 환자를 만나고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게 되었다고. 그 환자가 “선생님은 죽기 전에 하고 싶은거 다 하라”는 말을 남겼고 그 말을 듣고 “내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뭘까”고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혜은이는 “간호사라는 직업이 맨날 아픈사람들만 보니까 많이 우울할 것 같다” 걱정했다. 사연자는 “아무래도 종양 내과는 말기환자가 많아서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슬픈일이지만 제가 거의 저승사자였다”고 털어놨다.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이 내가 근무할때 사망하시더라” 말하며 “20대 초반에 누군가의 마지막을 마주하는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집에 가서 엄마한테 고민을 털어놓으니 어머니는 “원래 좋은 기운이 있는 사람 곁에서 사람이 떠나간다”고 위로해주셨다고. 사연자는 그 말을 듣고 “누군가 내 곁에서 임종을 하면 영광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사선녀는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에게 그릇, 앞치마, 머리띠, 싸인CD를 선물했다. 박원숙은 “그 나이로 내가 돌아간다면 나도 인생을 다시 설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러웠다.”고 말했고 혜은이는 “하고싶은 일은 다 해보라고 말해주고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사연자는 “제 고민은 막연한 고민인데 선생님들이 진심을 다해 고민을 들어줘서 감동이었다. 함께 대화하며 좀 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도 되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사선녀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사선녀는 약초를 캐기 위해 강원도 홍천을 찾았다. 김영란은 약초에 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주고 여자 생식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김청은 “언니 우리 필요 없다고”라고 외쳤다. 사선녀는 “어머어머”를 연발했다. 김영란이 설명했던 약초는 작약이었고 사선녀는 작약틈에서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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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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