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잉글랜드 탈락 바라는 맨시티? "케인 이적 포커스, 유로에 쏠릴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22 05: 17

맨체스터 시티가 내심 잉글랜드의 유로 2020 조기 탈락을 바랄 지도 모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폴 길모어 기자는 “해리 케인의 기나긴 이적 사가에서 맨시티의 첫 번째 제안이 이뤄졌다”라며 “케인은 자신의 거취가 유로 개막 전에 해결되길 원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잉글랜드의 유로 행보에 포커스가 쏠린다”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가디언’ 등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맨시티가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공식적인 제안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최소 1억 파운드(약 1572억 원)의 이적료를 보장하며, 일부 선수들을 함께 보내는 협상안도 나올 수 있다. 이적 제안에 포함될 수 있는 선수는 라힘 스털링, 아이메릭 라포르트, 가브리엘 제수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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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2020-2021시즌 말미 이적을 원한다는 뜻을 토트넘에 전달했다.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음에도 아직 선수 경력에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과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따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케인의 이적 의지를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고, 특별한 적응기가 필요 없는 EPL 내 이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길모어 기자에 따르면 케인은 유로 개막 전 이적을 마무리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선수의 이적 문제보다 감독 선임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케인의 이적은 유로 이적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길모어 기자는 “지난달 케인은 토트넘과 이적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맨시티, 맨유, 첼시가 흥미를 보였고, 맨시티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라며 “케인은 유로 이전에 자신의 거취 문제가 해결되길 원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제 잉글랜드의 토너먼트로 시선이 쏠린다”라고 전했다. 
맨시티 입장에서 잉글랜드의 유로 일정이 빨리 끝날수록 케인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대회가 끝난 후 최대한 빠르게 협상을 진행하고, 이적 절차를 마무리해야 제때 프리시즌에 돌입할 수 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케인이 현재 유로에 집중하고 있다. 대회가 끝나면 (이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 밝혔다.
만약 잉글랜드가 유로 결승에 진출한다면 케인의 이적 협상은 7월 중순까지 미뤄진다. 8월 중순 EPL이 개막하는 것을 고려하면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를 시작하는 7월 말 전까지는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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