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29호·30호·63호→이무진·이승윤·정홍일. 진정한 ‘유명가수’로 거듭나다 (ft.이선희)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6.23 06: 54

‘유명가수전’이 종영했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다. 29호·30호·63호였였던 이무진·이승윤·정홍일이  진진정정한  유명가수로  거듭났으니  말이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유명가수전’이 이선희가 출연한 가운데 시즌1을 종영했다. 
이날 가수들이 무명졸업회를 축하한 가운데, 이선희가 멤버들을 위해 직접 뷔페를 준비하며 “’싱어게인’ 끝나고 식사자리 준비하고 싶었는데 엔딩 만찬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유명가수전’도 애청했다는 이선희는 “우리 톱3가 정말 행복한 시간을 지내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힘들겠다 느꼈다,방송이 끝나면 평생동안 이 순간이 그리울 것”이라면서 “첫 데뷔할 때 당시 톱 가수들과 매주 노래하는 프로를 했는데, 부담감이 정말 컸지만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도 컸다”며 인생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라 전했다. 
이승윤은 “김이나 작사님과 톡하는 프로를 봤다, ‘흐트리지면 어때?’라고 하시더라”며 그 의미를 묻자,이선희는 “내 스스로 생각할 때 철저하다 싶을 정도로 절제하거나 자제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됐었다, 어느순간 생각이 들더라”면서 지금은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선희는 “예전엔 일상보다 노래가 먼저였다면, 지금은 내 삶도 좀 잘 살고싶다 느껴,노래만큼 일상도 중요해져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면서 “요즘 여행가는 걸 좋아해 예정없이 홀로 훌쩍 떠나보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위해 음식을 만들고 반주도 곁들여 요즘 술도 조금 한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무진은 이선희에게 원래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선희는 “ 난 꿈이 노래하는 사람이었다, 밴드출신”이라면서  “남학교 축제가서 노래를 했더니 반응이 터졌고, 남학생들이 교문 앞에 선물을 들고오기도 해 그 뒤로 계속해서 노래를 하는 사람이 꿈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가수가 되어야지 보다, 그 순간순간 충실했다, 끊임없이 자문하며 신념을 지켜왔”면서 덕분에 38년 지나도 꿈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선희의 인생곡을 들어봤다. 2020년 정규앨범 16집에 수록된 ‘청춘’이란 곡을 선곡한 이선희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무모할 만큼 도전의식이 있어, 도전하는 것에 겁을 내지 않았다”면서 열정으로 지금을 일궈냈다고 전했다. 
이선희는 “그 모든 시간들이 청춘같다 느껴, 앞으로도 즐기고 사랑하면서 내 인생을 잘 살고싶단 의미를 담은 곡”이라며 “지금 톱3도 가수로 청춘기인 지금, ‘청춘’을 직접 들려주겠다”며 감동적인 무대를 꾸몄다. 
다음 인생곡으로 이선희는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꼽았다.이선희는 “가수가 30년을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건 축복이자 큰 선물, 나보다 더 노래 잘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 반열에 오르게 해준, 팬들을 위한 감사함을 담은 곡이다”고 소개했다. 
발매 동시에 1위를 싹쓸이한 이곡에 대해 이선희는 “해외 팬들까지 만나게 한 여러모로 의미있는 곡”이라 했고, 규현이 이를 직접 선보였고 이선희는 “규현씨가 물이 올랐다, 짙은 감성을 잘 넣어 익어가는 구나 느껴, 잘 불렀다”며 극찬했다.
이어 마지막인 만큼 듀엣곡도 특별하게 준비했다.  이수근은 “원래는 한 명만 듀엣이 가능했지만  오늘은 세 사람 톱3가 모두 이선희와 컬래버할 예정”이라 소개, 이선희는 “내가 톱3 다 아낀다,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불러보겠나, 내 마음을 불러주는 고마운 마음에 최선을 다해 무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인생곡으로 이선희는 신중현 밴드의 곡을 리메이크한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 “마치 내 곡인 것처럼 사랑해주신 곡, 원곡과 리메이크곡이 사랑받는 노래”라 했다. 
고등학교 밴드시절 록 마니아였다는 이선희는 “학생 때 불렀던 느낌 그 대로 그 앨범에 담고 싶었고학생시절 편곡한 록 버전으로 리메이크했더니 대박이 났다”면서 “당시 밴 헤일런, 블랙 사바스, 디셈버의 ’she’s gone’도 불렀다, 그때 (소싯적) 나도 거칠었다”고 말하며 반전 매력을 전했다.  
이어 이무진과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 모두 “이거 엔딩곡 아니냐”며 감탄했다.이선희는 “뭐든지 겁없이 도전하는게 너무 좋다, 무진이의 에너지와 함께해 따라가기 바빴다”며 시너지가 극대화됐다고 했다.그만큼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사한 무대였다. 이수근은 “오늘 하루 축복이다”며 감동했다. 
다음은 ‘인연’이란 곡을 선곡, 영화 ‘왕의 남자’ OST로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 곡은 정홍일이 이선희와 함께 듀엣을 하게 됐다. 폭풍 성량으로 무대를 장악, 그야말로 레전드 무대를 만들어 낸 두 사람이었다. 모두 “여운이 남는 무대”라 감동, “숨막히면서 봤다”며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이선희는 “나의 데뷔곡”이라며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곡인 ‘J에게’”라고 선곡했다. 이선희는 “고등학생 때 남영동 음악사무실을 발견해, 들어가봤더니 누가 쓰레기통에 악보를 버렸고, 그 악보를 주웠다 운명처럼 ‘J에게’를 만났다”고 했다. 
이선희는 “작곡가가 이세건, 그 분에게 이 곡을 불러도 되냐고 물었다, 알고보니 유명한 가수에게 거절당해 버린 걸, 내가 이 곡을 주워서 강변 가요제에서 불렀고 대박이 났다, 정말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는게 이런거구나 느낄 정도로 큰 사랑 받은 곡”이라 떠올렸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 J의 정체에 대해 이선희는 “나도 그 정체가 누군지 몰랐다, 그냥 노래하는 나를 그리워하고 열렬히 갈망했던, 그 마음을 J에게 녹여서 불렀다”면서 “알고보니 J는 작곡가 이세건의 짝사랑 상대였다”고 했다.  
이승윤 역시 “나도 J가 음악에게란 느낌으로 불러,  싱어게인 나오기 전, 음악을 그만두려 했다”면서 “만약 포기했다면 이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었다”며 마지막은 담백하게 편곡했다고 했고, 이선희와 최종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톱3 모두와 함께해 뜻깊었던 시간이 끝나갔고, 대망의 졸업식이 왔다. 규현은 “유명 가수전을 거쳐, 앞으로 대한민국에 자랑스러운 유명가수가 되길 응원한다”고 했고  이선희가 직접 ‘무명 졸업장’을 전달하며 유명가수로 거듭난 세 사람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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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명가수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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