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쇼' 황정민, '새우튀김 환불 사건' 퀴즈 소재 사용 사과 "주의 기울일 것"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6.23 16: 56

‘황정민의 뮤직쇼’ 측이 최근 배달 어플 악성 댓글과 환불 요구에 시달리다 숨진 50대 음식점 점주 관련 이슈를 퀴즈 소재로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23일 방송된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에서 황정민은 “지난 22일 방송 중 퀴즈와 관련해서 깊은 사과드린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생각해보고자 하는 마음이었지만 여러 가지 면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 마음 깊이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된 ‘황정민의 뮤직쇼’에서는 ‘이것 한 개의 환불 다툼에서 시작된 싸움이 분식집 주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 공분을 사고 있다. 이것은?’이라는 내용의 청취자 퀴즈가 나왔다.

'황정민의 뮤직쇼' 인스타그램

해당 퀴즈의 정답은 ‘새우튀김’이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정답을 밝힌 후 “퀴즈로 내도 되는 사안인가 많이 망설였다. 이렇게 퀴즈를 통해서라도 많은 분이 이 내용을 알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풀어봤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을 퀴즈로 사용한 것.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의 한 50대 점주 A씨가 새우튀김을 환불해달라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요구가 담긴 통화를 하던 중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방송 이후 한 청취자는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많은 사람이 상품을 타기 위해 이 문제를 맞추는 게 과연 국민의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취지에 맞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신나는 음악과 웃음이 넘치는 프로그램이라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논란이 된 후 황정민 아나운서는 23일 방송된 ‘뮤직쇼’에서 사과의 뜻을 전하며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KBS 측도 “선한 의도로 시작을 했지만 불편을 느낀 분들이 계시면 당연히 사죄드려야 한다.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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