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리 아니라도 올림픽 출전 의지 누구보다 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서 최종 엔트리 확정을 위한 2일 차 훈련을 이어갔다. 이달 가나와 1-2차 평가전 등을 거쳐 선발된 23명이 바늘귀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베일을 벗는 최종 명단은 18명이다. 24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면 훈련 참가 23명 중 15명만이 선택받을 수 있다.
이동경(울산)은 훈련 전 인터뷰서 "선수들 개개인이 절실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며 즐겁게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시작할 때부터 도쿄리(이동경의 별명)를 먆이 들어와서 신경쓰인다. 이름이 아니더라도 올림픽 출전 의지는 누구보다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집 첫 날인 전날 이례적인 페널티킥 훈련이 진행됐다. 실축한 이동경은 “감독님이 토너먼트 대회라 승부차기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신경써서 준비하자고 말씀하셨다. 자신 없으면 골키퍼 얼굴 보고 강하게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강인(발렌시아)과 함께 왼발 프리키커로 기대를 모으는 이동경은 "감독님이 세트피스와 프리킥을 신경쓰고 있어 (이)강인이와 함께 훈련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8강에서 숙적 일본과 만날 수 있는 그는 “4월의 안좋은 (A매치) 기억도 있기에 복수심을 키워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이동경은 자신의 강점과 함께 송민규(포항)에게 경쟁의 경고장을 던졌다. “내 포지션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난 팀원과 패스플레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그는 "포항도 좋지만 난 더 좋은 팀인 울산에서 뛰고 있다. (송민규보다) 지능적으로 조금 더 뛰어나서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