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톡톡] 자신감 찾은 '기인' 김기인, "젠지, 해볼만 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6.23 22: 15

"기인고사요? 개인적으로 큰 의미는 없지만, 팬 분들께 붙여주신 애칭이라 재밌어요."
한화생명의 '두두'에게 '기인'은 큰 산이었다. 하지만 정작 '기인' 김기인은 탑 라이너들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치르는 '기인고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봄과 비교하면 한 가지 분명하게 달라진 게 있었다. '기인고사'라는 애칭이 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불리던 시절의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기인은 다음 상대인 젠지를 상대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프리카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한화생명과 1라운드 경기서 '드레드' 이진혁과 '플라이' 송용준이 활약하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한 아프리카는 시즌 4승(1패 득실 +4)째를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기인은 "로스터 제출을 늦게 하는 바람에 벌점이 하나 있는 상황이라 세트득실에 민감한데 2-0으로 이겨서 기쁘다"고 웃으면서 "스프링은 개인의 플레이가 많았다. 서머시즌은 서로 같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승리 소감과 함께 지난 스프링 시즌과 서머의 다른 점을 전했다. 
장누리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그는 "감독님이 합류하시고 나서 소통이 안되는 점이나 운영단계를 집중적으로 피드백해주셨다. 그런 점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자, 스프링 시즌에는 보기 힘들었던 미소도 볼 수 있었다. 얼굴에 웃음꽃이 자주 보이는 것에  대해 그는 "경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온라인 보다 오프라인이 즐겁고, 팬 분들을 뵐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대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도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기인은 "이번 시즌 우선 플레이오프 부터 단계별로 밟아서 롤드컵까지 가고 싶다. 오랜만에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출발해 팬 분들께 즐거움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 더 노력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 다음 상대가 젠지인데 라인전이 강하지만, 우리 스타일대로 하면 충분히 해볼만 한 상대"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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