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캐릭터를 향한 애정으로 똘똘 뭉쳐서 만들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 ‘블랙 위도우’가 내달 7일 전 세계 개봉하는 가운데 요한슨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어떤 날에는 너무 좋아서 내 볼을 꼬집어 보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며 여기까지 오게된 거 같다”라며 이같은 심경을 전했다.
내달 7일 개봉하는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마블의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 여정을 담았다.
앞서 공개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중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블랙 위도우의 본명은 나타샤 로마노프. 그녀는 어릴 적 소련군에 납치돼 훈련받은 KGB 소속이었다. 2차 세계대전 중 소련의 레드룸이라는 곳에서 신체 개조를 받아 강인한 능력을 얻게 됐다. 앞서 영화 ‘아이언맨2’(2010)에 나타샤가 처음 등장했던 바.

‘블랙 위도우’는 지난해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 탓에 올해로 개봉을 연기했다. 이에 2021년 마블 스튜디오의 첫 번째 액션 블록버스터로 거론되며, 전 세계 마블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스칼렛 요한슨은 “드디어 저희가 '블랙 위도우' 솔로 무비를 들고 돌아왔다. 10년 땀의 결실이 맺어지는 순간이다. 나타샤는 자신의 나약한 면으로 더욱 강인해진다. 다른 어벤져는 자존심 때문에 스스로의 나약함을 직면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타샤는 자신의 나약한 면에서 강인한 면을 찾는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백지상태에서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그녀는 “그동안 몇몇 감독들과 작업하면서 느낀 것인데, 그들이 나타샤의 새로운 면모에 대해 이야기하더라. 그런 점에서 나타샤는 진화해왔다. ‘아이언맨2’에 처음 나타나 ‘윈터 솔져’에서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그리고 ‘엔드게임'에서 결국 나타샤와 블랙 위도우가 같은 인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서사를 설명했다.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본인의 인생을 살 수 없었던 사람이 고통도 받겠지만, 다시 한 번 자신의 인생을 살도록 만들었다. 다시 사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쇼트랜드는 “그런 점에서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얘기라고 생각한다. 저는 스토리 텔링에 유머를 사용했다. 그 여성들이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라는 점이다. 현실을 그들만의 특유한 눈으로 바라본다”며 “그동안 블랙 팬서나 원더 우먼이 있었기에 우리 영화도 만들어들 수 있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감독은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스크립트에 중점적으로 나타낸 게 나타샤의 심적 여정이다. 액션과 그녀의 이야기를 놓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 되게끔 했다. 어떤 때는 아주 즐거운 액션을 찍었고, 어떤 때는 아주 다크한 액션 액션을 찍었다. 액션, 스토리로 위도우의 내면을 돌아볼 계기를 만들었다.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액션 영화”라고 소개하며 “코로나로 여러운 시기를 겪는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 나타샤가 좋거나 나쁜 인물이 아니라, 중간 영역에 있는 캐릭터라 흥미있게 만들었다. 저희가 진정성을 담아 만들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만듦새를 자신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여기에 “저희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똘똘 뭉쳐서 만들었다. 감독님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게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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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