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현지 팬들이 여전히 박지성을 추억하고 있다.
EPL은 2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16년 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회상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함께 찍은 입단 사진 등을 업로드하며 “컬트 히어로. 박지성이 2005년 맨유에 합류했고, 기록 파괴자가 되기 시작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지성 지난 2005년 PSV에인트호번을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2012년 퀸스파크레인저스로 이적할 때까지 204경기에 나서 28골 29도움을 기록했다. EPL 4회, 리그컵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특히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UCL 결승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24/202106242037779294_60d46f846cc43.jpg)
박지성은 맨유 시절 완벽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카를로스 테베즈와 함께 팀 공격의 중추 역할을 했다. 특히 큰 경기에서 존재감은 아직까지도 회자될 정도다. 2009-2010시즌 UCL 16강에서 AC밀란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안드레아 피를로를 완벽하게 마크했다. 당시 “박지성이 피를로를 모기처럼 따라다녔다”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피를로 역시 최근 유로 2020 분석에서 박지성을 언급했다. ‘요크셔의 피를로’로 불리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캘빈 필립스의 능력을 평가하면서 “이 선수를 막으려면 박지성이 대인 마크하도록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EPL의 게시물에 팬들 역시 화답했다. 많은 팬들은 박지성의 선수 시절 별명 중 하나인 ‘세 개의 폐’를 언급하며 그를 추억했다. 또 다른 팬들은 “박지성은 가장 저평가 된 선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프리미어리그 SNS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24/202106242037779294_60d46f2adabcd.png)
한 팬은 박지성이 저평가 됐다는 댓글에 색다른 반응을 했다. “박지성은 저평가 된 선수가 아니다.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박지성에 대해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을 봐라”라며 극찬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