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2'에서는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 조정석, 전미도, 김대명, 유연석, 정경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는 김대명이 전처와의 관계를 거절한 가운데, 전미도와 조정석의 사이에도 미세한 변화가 생겼다.
지난주 조기양막파수로 병원을 찾은 산모를 만난 민하(안은진 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던 민하에 비해, 석형(김대명 분)은 "가능성은 아주 낮다. 하지만 확률이 제로는 아니니까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말했고, 산모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석형은 산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우리가 더 잘 보도록 하겠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후 민하에게 "모니터를 잘해줘. 꼼꼼히 체크해. 네가 고생이 많다"라며 부탁을 했다. 다음날 산모에게 심상치 않은 기운이 보이자, 민하는 "응급수술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석형을 찾았다.

산모는 무사했지만 안타깝게도 아기는 무사하지 못했다. 석형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환자에게 결과를 이야기 했고, 환자는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수술을 마친 석형에게 익준이 찾아왔다. 익준(조정것 ㄱ분)은 "밖에서 청승맞게 뭐하냐"며 "나도 마음이 그렇고 그래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석형은 산모 이야기를 하며 "무슨 말을 해야하나. 어떤 위로를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라며 속상해했다.

같은날 익준은 간 이식 수술을 두 차례나 받고도 술을 마셔 상태가 악화된 환자에 분노했다. 환자는 술을 마시다 쓰러져 첫째 딸과 둘째 딸에게도 간을 이식 받았다. 이에 익준은 “가족이 간 이식해주는 게 당연한 게 아니다. 목숨 걸고 하는 것. 간이식을 받지 못해서 죽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이렇게 계속 술 드실 분에게 또 수술을 해 드릴 수 없다”라며 환자에게 이 병원에 다시 오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음날 석형은 산모에게 위로를 받았다. 산모는 "교수님한테 받은 문자를 받고 울었다. 교수님 너무 미안해하지 말아달라"며 "교수님 덕분에 아기 심장소리도 듣고 태동소리도 들어봤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혹시라도 제가 다시 천사가 찾아온다면, 그때도 저와 우리 아기 맡아서 지켜달라"고 편지를 남겼다. 석형이 산모에게 보낸 문자는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라는 내용. 석형은 여운이 남는 듯한 표정으로 편지를 봤다.

한편 석형이 전처와 있는 모습을 보자, 익준은 "너 다시 신혜씨랑 만나? 둘이 다시 잘 될 가능있어?"라고 물었다. 이에 석형은 "잘 될 가능성 '0'.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어"라며 잘라냈다. '오빠와 저녁 먹으러 왔다'는 전처 신혜에게 석형은 "너 힘들 때 내가 아무것도 못해준거에 대한 죄책감이 커"라고 거절했다.

한편, 송화(전미도 분 )는 수술을 앞두고, 정원(유연석 분)에게 "나 VIP수술이 제일 좋아. 전에는 계약 때문에 했는데, 요즘엔 동기 부여가 되는게 있어"라고 말했다. 채송화는 당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밤 늦게까지 교수실에 남았다. 이에 정원은 "키다리 아저씨 뺐는다. 니 사생활까지 침범하면서 하지 말라"고 말했다. 송화는 "나 키다리 아저씨 하는거 너무 좋다"면서 열정을 불태웠다.
이때 들어온 익준은 "나도 키다리 아저씨 정체 누군지 알아"라며 아는체 했고, 송화는 "앞으로는 내가 키다리 아저씨 하기로했어. 그러니까 다른 사람한테 비밀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익준은 "파스나 떼고 말해"라며 걱정했고, "살살해"라며 송화의 어깨를 두드렸다.

송화는 나와서 "수술 잘 끝났다"라며 "종양이 깨끗하게 잘 제거 됐고, 계획한대로 됐다. 아직 안심하기 이르지만 곧 중환자실에서 병실로 올라갈 것"이라며 보호자를 안심시켰다. 이에 보호자는 송화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우리 아들 한번 안 만나보겠냐. 교수님 부담스럽지 않으면 제가 자리 한번 만들어도 되겠냐"며 아들과의 맞선을 주선했다. 이에 송화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이후 퇴근길, 송화는 자신을 위해 커피를 사둔 익준의 배려에 활짝 웃었다.
/ cje@osen.co.kr
[사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