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에 정통한 전문가가 토트넘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를 선임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영국 매체 ‘BBC’는 “누누 전 울버햄튼 감독이 토트넘의 차기 감독 후보 중 가장 앞서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조세 무리뉴를 경질한지 2개월 넘게 표류하다가 드디어 새로운 감독을 찾았다.
토트넘은 지난 4월 무리뉴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지만 선임 작업은 쉽지 않았다. 율리안 나겔스만, 한지 플릭, 브랜든 로저스 등은 일찌감치 자신의 거취를 확정했다. 최근 구체적인 대화가 오간 안토니오 콘테, 파울로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모두 토트넘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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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감독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누누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017년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은 후 한 시즌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다. 이후 2021년 여름 팀을 떠날 때까지 팀을 EPL 중위권에 안착시켰다.
울버햄튼을 성공적으로 이끌긴 했지만 누누 감독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선수들의 수비적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하지만 공격수들의 능력을 제한하다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영국 매체 ‘버밍엄라이브’의 울버햄튼 담당 기자인 알렉스 디켄은 누누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할 때 효과를 내다봤다.
디켄 기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토트넘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누누 감독의 전술이 상충한다는 점이다. “누누의 울브스는 수비를 단단히 하고 강력한 역습을 하는 것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라며 “토트넘이 누누를 선임한다고 했을 때 가장 놀란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디켄은 “누누의 축구는 무리뉴 축구과 스타일이 다르지 않다. 하지만 누누는 무리뉴와 달리 우승한 경험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