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베니테스가 머지사이드 더비의 새 역사를 쓸까.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에버튼이 라파 베니테스 전 리버풀 감독의 선임을 앞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에버튼은 지난 6월 2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사령탑에 공백이 생긴 상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27/202106270135778535_60d75975215e4.jpg)
과거 안첼로티 감독은 2014-2015시즌 레알에서 경질당한 이후 무려 6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레알 이후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에버튼 지휘봉을 잡았으나 특별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난처해진 것은 에버튼. 그들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다음 시즌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영입 플랜을 짜고 있었으나 감독 구인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안드레아 피를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등 여러 후보가 거론됐지만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은 베니테스. 리버풀-뉴캐슬 등 여러 클럽서 지도력을 보여준 인물이라는 점이 가점을 받았다.
문제는 베니테스가 과거 에버튼의 머지사이드 숙적 리버풀서 사령탑을 지냈다는 것. 실제로 그는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차지한 바 있다.
자연스럽게 베니테스 감독의 선임이 알려지자 현지 에버튼 팬이 집단 항의에 나섰다. 그들은 베니테스 감독이 2007년 머지 사이드 더비 이후 에버튼을 비하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구단은 이러한 항의에도 베니테스 선임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BBC는 "베니테스 감독과 에버튼의 협상은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만약 베니테스가 에버튼에 부임하면 20세기 초 제대로 분리되기 전에 감독을 하던 윌리엄 에드워드 바클레이 이후 처음으로 머지사이드 클럽을 모두 감독한 사람이 된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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