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선임하면 팬들이 홈 경기서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도 우려".
영국 '풋볼 런던'의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27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누누 에스프리토 산투 전 울버햄튼 감독의 선임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는 누누 감독이 조세 무리뉴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4월 무리뉴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지만 선임 작업은 쉽지 않았다. 율리안 나겔스만, 한지 플릭, 브랜든 로저스 등은 일찌감치 자신의 거취를 확정했다. 최근 구체적인 대화가 오간 안토니오 콘테, 파울로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모두 토트넘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여러 감독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누누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017년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은 후 한 시즌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다. 이후 2021년 여름 팀을 떠날 때까지 팀을 EPL 중위권에 안착시켰다.
울버햄튼을 성공적으로 이끌긴 했지만 누누 감독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선수들의 수비적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하지만 공격수들의 능력을 제한하다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한 마디로 무리뉴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평가.
실제로 누누 감독은 자신의 선수 시절 말년을 지도한 무리뉴 감독에게 큰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이유 중 하나가 수비 축구 스타일에 불만을 느껴서라는 것. 앞서 토트넘은 감독 선임의 조건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언급한 바 있다.
누누 감독을 추천하는 것은 토트넘의 디렉터로 새롭게 부임한 파브리시오 파라티치 디렉터로 알려졌다. 골드는 "레비 회장은 누누 감독 선임에 아직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그는 무리뉴 감독과 비슷한 누누 감독의 스타일에 불만이 있다"면서 "또한 누누 감독을 선임하면 팬들이 첫 경기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