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채원이 이승기는 물론, 전국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든데 이어 서장훈의 심장까지 정조준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약 6년 5개월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문채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우새' 문채원은 "너무 오랜만에 예능 출연하는 거다. 내 목소리가 스튜디오에 울리는 것 같아서 더 긴장되는 것 같다"면서 어색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과거 '런닝맨'에 출연해 '야! 줘봐~'라는 역대급 짤을 탄생시킨 순간을 언급, "서장훈은 반말하는 걸 좋아한다. '야 남는 건물 하나 줘봐'라고 말해봐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채원은 "오늘 서장훈을 처음 뵀다"면서도 "야! 건물 하나 줘봐"라고 말해 '미우새'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서장훈은 "잘못하다 주겠는데요?"라며 심쿵한 듯한 눈빛을 드러냈다.

'미우새' 문채원은 약 1년 정도 된 자신의 독립 생활도 자랑했다. 사실 문채원은 6년 전에 독립을 했었지만, 부모님 집이랑 워낙 가까이에 있었고 어머니가 자주 왔다갔다 하셔서 제대로된 독립이라고 할 수 없었다고. 문채원은 "제일 가까운 집은 우리 집 거실에서 부모님 집 부엌이 보였다. 그땐 조금 부담스러웠었다. 그래서 멀리 갔다"면서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얼굴 보는 독립은 1년 정도 됐다"고 전했다.
또한 문채원은 "스스로 궁상 맞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냐"라는 말에 "식탁을 굳이 놔두고 자꾸 편하게 밥 먹으려고 할 때. 식탁이 있는데도 바닥에서 먹거나 쇼파 위에서 먹거나. 귀찮으니까 누가 집에 왔을 때는 예쁘게 해서 밥을 먹곤 하는데 혼자 있을 땐 아무렇지 않게 먹는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렇다면 문채원이 혼자 살면서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문채원은 "설거지를 하면 잡생각이 안 난다는 말을 알 것 같아서 설거지를 좋아하는데 빨래는 노하우가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서장훈은 "값이 나가고 비싼 옷은 따로 뒀다가 세탁소에 맡기면 되고, 잘못 돼도 큰 문제 없다는 건 그냥 세탁기에 넣어도 된다"며 자신만의 세탁 꿀팁을 공개했다.

'미우새' 문채원은 '한복 미인'이라는 수식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과거 '한복이 잘 어울리는 스타' 1위로 문채원이 뽑혔었기 때문. 신동엽은 "한복이 잘 어울리기 쉽지 않다. 진짜 미인이어야 잘 어울리는 거다"라며 문채원의 한복 소화력을 칭찬했고, 문채원은 "너무 좋다. 그런 이야기 해주셔서 너무 좋다. 수식어가 됐으니까 좋다고 생각한다"며 쑥스러워했다.
특히 문채원은 "문채원이 한복만 입으면 시청률 대박이다. 그래서 문채원이 '미우새' 나온다니까 '제발 한복 입고 와라'라고 생각해봤다. 실례가 안 된다면 한복으로 갈아입고 와주시면?"이라는 신동엽의 농담에 "너무 좋은 아이디어 같아서 다음에 또 예능 출연 기회가 생기면 한복 입고 출연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문채원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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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