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레시-쉬크 골' 체코, '퇴장 악재' 네덜란드 2-0 제압하고 8강행 [유로 2020]

체코가 '네덜란드 천적'의 면모를 과시하며 유로 2020 8강에 진출했다.

체코는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16강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며 체코에 패배했다.

체코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12승 4무 6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체코는 8강에서 덴마크를 만난다.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7년 만에 참가한 메이저 대회 도전을 16강에서 마감했다. 

네덜란드는 3-4-3을 가동했다. 멤피스 데파이, 도니엘 말런,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프렝키 데용, 마크 더룬, 파트리크 반아놀트, 덴젤 둠프리스, 데일리 블린트, 마타이스 데리흐트, 스테판 데브라이,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흐(GK)가 선발로 나섰다.

체코는 4-2-3-1로 맞섰다. 파트릭 쉬크, 페트르 셰브치크, 안토닌 바라크, 루카시 마소푸스트, 토마시 수첵, 토마시 홀레시, 파벨 카데라벡, 토마시 칼라스, 온드레이 첼루츠카, 블라디미르 쿠팔, 토마시 바츨리크(GK)가 출전했다. 

전반 13분 네덜란드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 있던 둠프리스가 후방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었다. 골키퍼까지 제친 후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28분 체코는 쉬크의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쉬크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에 굴절되어 골키퍼 정명으로 향했다. 

네덜란드의 공격이 다시 이어졌다. 전반 31분 둠프리스의 오버래핑에 이은 패스가 중앙으로 이어졌다. 말런이 공을 잡아 슈팅했지만 수비수가 몸을 던져 막았다. 

체코도 반격했다. 전반 38분 바라크가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왼발 슈팅을 때렸다.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전반 막판 네덜란드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데파이는 화려한 재간으로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다. 반아놀트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6분 네덜란드가 득점 기회에서 실수를 범했다.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말런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말런은 골키퍼를 피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바츨리크 골키퍼가 손을 뻗어 공을 막았다.

득점 기회를 놓친 네덜란각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쉬크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격을 시도할 때 데리흐트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데리흐트가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다. 후반 10분 주심은 VAR을 거쳐 데리흐트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명백한 득점 찬스를 저지한 핸드볼 파울로 판정됐다. 

후반 19분 체코가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카데라벡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둠프리스의 발에 공이 걸렸다. 

체코가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바라크의 코너킥이 반대쪽으로 향했다. 칼라스가 높이 떠올라 헤더 패스를 내줬고, 홀레시가 재차 머리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5분 체코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 이후 중앙에 흐르는 공을 홀레시가 잡았다. 홀레시는 저돌적인 돌파에 이어 패스를 내줬다. 쉬크가 중앙에서 왼발로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체코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