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결국 위기가 찾아온다.
체코는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16강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며 체코에 패배했다.
체코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12승 4무 6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체코는 8강에서 덴마크를 만난다.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7년 만에 참가한 메이저 대회 도전을 16강에서 마감했다.
![[사진] 2021/6/2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28/202106280300771647_60d8bd663e42c.jpg)
네덜란드는 이날 체코와 팽팽하게 맞붙었다. 체코가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을 나란히 세우는 일명 ‘두 줄 수비’로 네덜란드 공격을 막았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회를 살리지 못해 무너지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도니엘 말런이 체코의 수비진 사이를 부드러운 드리블로 돌파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은 말런은 과감한 슈팅 대신 완벽한 상황을 만들려 했다. 골키퍼를 제치려 했지만 오히려 토마시 바츨리크 골키퍼 손에 공이 걸려 찬스가 무산됐다.
말런이 기회를 놓친 직후 네덜란드가 위기를 맞았다. 곧바로 이어진 체코의 역습을 막다 네덜란드에서 퇴장자가 나왔다. 네덜란드의 센터백 마타이스 데리흐트가 체코의 공격수 파트리크 쉬크를 막아섰지만 방향 전환 중 미끄러졌다. 그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질했다. 주심은 VAR을 거쳐 데리흐트에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이후 경기는 체코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결국 체코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코너킥 찬스에서 토마시 칼라스가 높이 떠올라 헤더 패스를 내줬고, 토마시 홀레시가 재차 머리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데리흐트가 그라운드 안에 있었다면 공중볼로만 이어진 체코의 공격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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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추가골에서도 퇴장의 여파가 이어졌다. 후반 35분 체코의 바츨리크 골키퍼가 롱킥으로 공을 전방으로 보냈다. 공중볼 경합에서 네덜란드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홀레시가 공을 낚아챘다. 홀레시는 저돌적인 돌파로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쉬크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