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파울로 퇴장' 데리흐트 자책, "나 때문에 졌다...레드카드가 차이 만들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28 04: 39

핸드볼 파울로 인해 퇴장을 당한 마타이스 데리흐트가 체코전 패배에 대해 자책했다. 
체코는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16강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며 체코에 패배했다.
체코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12승 4무 6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체코는 8강에서 덴마크를 만난다.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7년 만에 참가한 메이저 대회 도전을 16강에서 마감했다.

[사진] 2021/6/2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덜란드는 후반 초반 나온 퇴장으로 인해 분위기를 내줬다. 데리흐트는 후반 10분 상대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다. 주심은 최초 판정에서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VAR을 거친 후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방해했다는 이유다.
이후 경기 흐름을 급격하게 체코 쪽으로 바뀌었다. 결국 체코는 후반 23분 코너킥 찬스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토마시 칼라스가 높이 떠올라 헤더 패스를 내줬고, 토마시 홀레시가 재차 머리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데리흐트가 그라운드 안에 있었다면 공중볼로만 이어진 체코의 공격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체코의 추가골에서도 퇴장의 여파가 이어졌다. 후반 35분 체코의 바츨리크 골키퍼가 롱킥으로 공을 전방으로 보냈다. 공중볼 경합에서 네덜란드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홀레시가 공을 낚아챘다. 홀레시는 저돌적인 돌파로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파트리크 쉬크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종료 후 데리흐트는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았다.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다. 내가 퇴장 당해서 졌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데리흐트는 “전반전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몇몇 찬스도 있었고, 체코가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레드카드가 차이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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