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리뉴 비판 들은 루크 쇼, "이제는 웃어 넘긴다, 내 걱정은 그만 해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28 07: 36

잉글랜드 국가대표 풀백 루크 쇼가 과거 자신을 지도했던 조세 무리뉴를 향해 다시 한 번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서 유로 2020에 참가 중인 쇼가 대회가 한창임에도 무리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무리뉴 감독이 체코와 조별리그에서 쇼의 코너킥에 대해 “형편 없다”고 혹평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쇼는 무리뉴를 향해 “그와 함께한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 그를 무시할 수 있고, 웃어넘길 수 있다“라며 “자신의 갈 길을 가고, 내면의 평화를 찾길 바란다. 이제 내 걱정은 그만 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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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는 “무리뉴와 함께 했던 2~3년이 얼마나 안 좋은 시간이었는지 모를 것이다. 지금 그가 하는 말은 그 당시 들었던 말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그는 날 싫어했다”라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쇼는 “무리뉴의 팀에서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것을 해도 통하지 않았다"라며 "나는 내 갈 길을 가려하는데 무리뉴는 그게 안 되나 보다. 항상 나에 대해 말하는데 참 이상하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무리뉴 무슨 문제 있어?’라고 말할 정도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무리뉴 감독은 쇼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지난 2017년 4월 에버튼전 무승부 이후 “쇼의 몸에 나의 뇌가 있었다. 그를 위해 내가 모든 결정을 내렸다”라며 “쇼에게 활약상은 좋지만 다 내 덕분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내리막을 걷던 쇼는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서 경질된 후 리그 최고의 풀백으로 거듭났다. 2020-2021시즌엔 명실상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왼쪽 풀백이 됐다. 
쇼 역시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을 때 자신감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3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엔 자신이 없었고,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솔샤르 감독과 함께 변화하기 시작했다”라며 “솔샤르 감독이 오고 팀이 완전히 변했고, 나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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