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 걸린 감바전, 전북 키맨은 J리그 출신 선수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28 09: 56

전북 현대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감바 오사카를 반드시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전북 현대는 오는 29일(한국시간) 새벽 1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2차전 감바 오사카와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지난 1차전에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에 2-1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승기의 선제골과 구스타보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승점 3을 추가했다. 
2차전 상대 감바는 전북이 조 1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이번 대회 ACL 참가팀이 40팀으로 확대되며 각 조 1위만 16강에 직행한다. 동아시아 권역에서 2위를 차지한 팀들 중 성적인 좋은 3팀만 토너먼트 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 
감바는 이번 시즌 J리그에서 18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지만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팀이다. 팀 전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올해 초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여파로 다른 팀들보다 적게는 3~4경기, 많게는 6경기 덜 치른 영향이 크다. 
감바 공격진의 면면을 보면 전북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우사미 다카시를 필두로, 지난 탬파인스 로버스전 골을 기록한 패트릭과 레안드로 페레이라가 버티고 있다. 
감바의 중원과 수비에는 한국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 김영권과 주세종이 결장하긴 했지만 전북을 상대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상식 전북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감바를 경계했다. “K리그 팀들이 일본 팀 상대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K리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라며 “감바는 명문 구단이고 저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리그 성적에 상관없이 ‘K리그와 J리그 팀 대결’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전북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들은 J리그를 경험한 김보경, 김민혁, 쿠니모토다. 김보경은 세레소 오사카, 가시와 레이솔 등에서 뛰었고, 김민혁은 사간 도스에서 오랜 기간 주전으로 활약했다. 일본 선수인 쿠니모토도 J리그 팀들을 상대하는 것이 익숙하다. 
김보경, 김민혁, 쿠니모토는 각 포지션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패스가 강점은 감바를 상대로 김보경과 쿠니모토가 중원의 세밀한 공격 전개를 담당할 전망이다. 김민혁 역시 체력적 부담이 큰 조별리그에서 수비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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