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성사되길"..'리더의연애' 김구라·박명수·한혜진, 커플 매니저+IHQ 첫 예능 흥할까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6.28 11: 50

김구라와 박명수, 그리고 한혜진이 뭉친 IHQ의 첫 예능 '리더의 연애'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의 웨스틴 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는 채널 IHQ 첫 예능 프로그램 '리더의 연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MC 김구라, 박명수을 비롯해 게스트 한정수, 김요한, 이대형 등이 참석했다. 공동 MC 한혜진은 이날 새벽 갑작스러운 급체와 고열로 불참했다.
 

'리더의 연애'는 사회에서 잘나간다고 인정받는 여성 CEO, 커리어우먼들의 찐사랑을 찾아주는 리얼 연애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남자 출연자들은 여심 홀릭 입담 대표주자로 알려진 이상준과 상남자 외모 뒤에 숨겨진 순수 반전 매력 한정수, 아이돌 뺨치는 잘생김에 로맨틱함을 지닌 전 배구선수 김요한, 베이스 페이스지만 연애만은 전투적인 격투기 선수이자 가수 이대원, 꽃미남 외모로 여심에 홈런을 치게 한 야구선수 출신 이대형까지 가세했다. 
또한, 진행을 맡은 김구라는 한 번의 실패 따위를 쿨하게 극복한 사랑꾼으로 프로그램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박명수는 미모와 재능을 갖춘 아내를 차지한 러브스토리의 성공자로 결혼 14년 차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뼈 때리는 현실 조언자 역할을 맡는다. 또, 이 시대의 여성 리더라고 할 수 있는 한혜진은 같은 입장에서 솔직하고 거침없는 연애 코치를 해줄 예정이다. 
IHQ 박종진 사장은 "'리더의 연애'가 시청 번호가 뒤에 있어서 아쉽지만, 이번에 만약 2049 시청률이 1%가 넘으면 예능 작가들에게 저작권을 부여하도록 하겠다"며 "드라마와 다른 작가들은 IP를 가지고 있는 반면, 예능 작가들에겐 부여하지 않아서 일할 의욕이 없었는데 이제 새롭고 독창적인 예능 포맷에 대해서 예능 작가들에게도 IP 저작권을 인정하도록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단 한번도 있지 않았던 IP 저작권을 우리 IHQ에서 최초로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박종진 사장은 "다른 나라에선 예능 작가들의 IP를 인정해주는데 우리나라만 방송국들이 모든 IP를 가지고 있다. 작가님들이 해외에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그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더라"며 "국내의 창의적인 작가님들이 방송 일을 할 수 있도록 그 동력을 만들어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예능 작가님들의 아이피를 부여하도록 하겠다. 2049 시청률에서 1%가 넘으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출연자 한정수는 "새로운 사랑을 찾아보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 김요한은 "사랑을 찾기 위해서 나왔는데 좋은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대형은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코칭을 받아서 좋은 연애를 해보도록 하겠다", 이상준은 "결혼 시켜준다고 해서 나왔다. 결혼하기 전까지 이 프로그램이 쭉 갔으면 좋겠다", 이대원은 "열심히 '리더의 연애'에서 매력을 뿜뿜 발산하고 가겠다"며 각자 자기소개를 했다.
김구라는 "역할을 나눈다면 한혜진 씨가 대표로 칭하고 있다. 박명수와 난 커플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박명수는 "실제 '리더의 연애' 주인공은 나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결혼하고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어떻게 하면 결혼을 할 수 있는지 팁을 여기 있는 친구들에게 전수하겠다"고 했다.
'리더의 연애'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김구라는 "우선 포맷이 신성한 게 있었다"며 "요즘 연애 프로그램이 많은데 사회에서 성공하신 골드 미스들이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면 연애에 있어 상황이 여의치 않다. 우리는 여성 CEO 분들의 직장에 가서 실제로 교감을 하는 포맷이다. 예전에 나와 박명수 씨가 아바타 소개팅을 했는데 경우는 다르지만 궤를 같이 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남녀 관계에 있어서 결혼은 운이라고 생각하고, 어디서 갑자기 나타날 지 모른다. 무엇보다 방송을 통해 반려자를 만난다는 게 쉽지 않다"며 (연애의 맛) 이필모 씨도 방송을 같이 하다가 좋은 짝을 만났는데, 각 분야에서 최고를 달렸던 가족들이 정말 사회적으로 성공한 리더들을 만나서 한 분이라도 잘 성사돼 결혼까지 가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고 했다.
'이성을 4천명 만났다'라는 소문에 대해 한정수는 "대충 계산을 해봤는데, 만약 일주일에 1명씩 새로운 여자를 만난다고 해도 1년이면 52주, 물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 어떤 프로그램을 나갔는데 MC를 김숙 씨가 봤다. 그때 4천만 땡겨달라고 해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게 아닐까 싶다"고 해명했다. 
이어 "연애를 쉰 지 4년 정도 됐다. 예전에 연애를 했던 기억도 잊어버리고 연애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이번에 이런 프로그램에서 초대시켜주셔서 잘 해보려고 하고 있다. 지금 1~2회 녹화를 떴는데 커플이 거의 불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나오는 경쟁자들이 너무 젊고 잘생기고 키도 크고, 특별한 무기는 없다"며 자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김요한은 '11살 연하 여자친구가 있는 게 꿈'이라는 소문에 대해서 "전혀 아니다. 그때는 커플 게임을 하다보니까 나온 멘트인데 도둑놈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다"며 "실제로 10살 차이 이상의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 나이와 숫자는 중요하지 않고, 나보다 적든, 많든 자기와 잘 맞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는 것 같다. 이상형은 나랑 잘 맞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같이 있기만 해도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사람이 좋다. 예쁜 여자 좋아하는데, 특히 얼굴이 예쁜 여자가 좋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상준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소개팅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내가 결혼을 안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못하는구나'라고 느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빨리 결혼을 해야겠구나' 느꼈다. 여기서 내가 폭탄인 줄 알고 나왔는데 딴 사람이 있더라. 방송 보시면 내가 왜 이렇게 얘기하는지 알 거다. 어떻게 보면 그 분은 내 경쟁 상대도 안 된다"며 한정수를 겨냥한 멘트를 날려 웃음을 안겼다. 
IHQ 첫 예능으로 손 잡은 김구라와 박명수는 남다른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김구라는 "코미디 TV가 IHQ로 바뀌었는데, 코미디 TV에 '맛있는 녀석들'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첫 예능이라는 사명감을 비롯해 부담감도 있지만, 즐겁게 만들어서 끌어내도록 하겠다"고 했고, 박명수는 "이 프로그램의 MC는 김구라와 한혜진이다. 안 되면 그들에게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박명수와 극과 극의 성향에도 자주 호흡을 맞추는 이유에 대해 "각자 다른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봤을 때 호불호가 있지만 웃음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 개성 강한 사람들을 묶어서 녹여내는 게 피디의 역량"이라며 "이제 박명수와 내가 나이가 50살이 넘었다. 예전에 했던 프로그램이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옆에 있는 이 분들이고, 우리는 조언해 줄 수 있는 나이라고 본다. 이 분들한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이지 옛날처럼 티격태격 하는 상황은 아니다. 아까도 박명수가 내 손을 만지면서 '손이 곱다'고 하더라. 나한테 호감을 많이 표하는데, 나도 마찬가지다. 서로 좋아하는 동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뜨거운 형제'도 그렇고 김구라와 했던 프로그램이 잘 안 됐다"며 "그때를 생각해보면 김구라 씨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더 웃겨야지 빛나야지'라는 욕심으로 하다보니 나중에는 소통도 되지 않고, '나만 잘해봐야지' 그랬다. 그런데 한 해, 한 해 지나가면서 그런 게 무의미하고 프로그램이 잘 돼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내가 먼저 튀려고 하면 안 되더라. 김구라 씨가 나랑 동갑 친구이기도 하지만, 뒤돌아보면 존경한다. 난 김구라 씨처럼 방송을 못한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야한다. 김구라가 잘할 땐 박수쳐주고 프로그램을 하나로 만들어가야 하는 게 중요하다. 김구라와 같이 하면 너무 편하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합을 맞춰서 친구처럼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호흡을 기대케 했다.
한편 '리더의 연애'는 오는 7월 5일 오후 8시 채널 IHQ를 통해 첫 방송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I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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