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싸우면 다행이야' 허재가 아들 허웅, 허훈을 위해 낙지 먹물과 내장을 제거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들은 직접 잡은 낙지, 소라로 해신탕 만찬을 즐겼다.
28일 밤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노승욱, 이하 '안다행')에서 허재, 허웅, 허훈 삼부자가 무인도로 떠났다.
허재는 출발하는 배에서부터 걱정이 한가득한 얼굴로 “아들들과 함께 왔으니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었는데 할 수 있는게 많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삼부자는 무인도에 덩그러니 있는 자연친화적인 집에 도착했고 허훈은 무인도 집에 도착하자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아버지가 가정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걱정이 된다.” 고 말했다.
설상가상 재미교포 자연인은 외국에 다녀온 후 자가격리중이라고. 삼부자를 도와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허재는 “계셔야 하는데 안 계시면 어떻게 하냐”곤란함을 표했다. 이어 “어떻게든 잘 생존해보겠다”고 말했다. 늘 누군가에게 챙김을 받던 허재였기에 아들들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난감함을 표했다.

삼부자는 갯벌에 들어가 낙지 잡기에 도전했다. 허재는 아들들을 위해 장화를 압축시켜 줄 노끈까지 준비했다. 이를 본 안정환은 “늘 술을 어떻게 맛있게 먹을까 공부 하던 분이었는데”라며 놀라움을 표했고 전태풍은 “(누군가를 챙기는 모습을 보니) 이제 사람처럼 생겼다”고 말하며 “이전에는 동물같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농구코트 위에서는 날아다니던 세 사람, 갯벌에서는 맥없이 쓰러졌다. 세 사람은 걷기를 포기하고 기어가기 시작했다. 허재는 “내가 막 헤집을테니 뒤에서 너희들이 낙지를 잡으라”고 지시했다. 그렇게 열심히 기어다녔지만 낙지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고 허재는 절망했다. 결국 삼부자는 낙지 잡기에 성공했고 세 사람은 환호했다.
이들은 이어 칠게를 잡고 함초까지 야무지게 채취해 집으로 돌아왔다.

삼부자는 해신탕을 먹기 위해 직접 잡은 재료들을 손질하기로 했다. 허재는 “작은 칠게는 해신탕에 큰 칠게는 튀김을 해먹자”고 말했다. 허재는 “소라랑 나머지는 해신탕에 다 넣자”고 말했고 허웅은 “소라 몇개는 쪄 먹자”고 제안했다. 허훈은 “어떻게 찌냐”며 허웅과 티격태격 했고 허재는 두 아들에 “이렇게 의견이 안 맞아서 먹겠니? 아버지가 하라는대로 해”라고 말했다.
허웅은 “알겠다. 그럼 아버지가 손질을 해라”요청했고 허재는 “손질?”이라고 말하며 당황했다. 붐은 “허재가 제일 싫어하는게 손질 아니냐”고 말했다. 과거 후배들과의 여행에서는 “선배한테 왜 이런걸 시키냐” 하기싫은 티를 팍팍냈던 허재, 아들들에게는 별 잔소리 없이 일을 도왔다.
허웅은 불피울 장작을 들고왔다. 허재는 허훈이 들고온 장작을 보고 “그렇게 큰 것들 들고오면 어떻게 하냐” 답답함을 표하며 직접 불 피우기에 나섰다. 허웅은 “불을 꼭 한번 피워보고 싶어서 힘들어도 계속 했다”고 말했다. 허웅은 결국 불 피우기에 성공했다. 허훈은 낙지 손질에 나섰고 깔끔하게 손질을 마쳤다.
허재는 칠게와 소라를 손질했다. 이어 낙지가 무섭다는 아들을 위해 먹물과 내장까지 제거했다. 삼부자는 우여곡절끝에 완성한 해신탕으로 몸보신을 했다.
/ys24@osen.co.kr
[사진]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