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할지도 모르는 그라니트 자카가 의미심장한 말로 자신의 이적설에 대응했다.
스위스는 29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국립경기장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16강전서 프랑스를 제압했다.
양 팀은 정규시간 동안 3-3으로 비긴 뒤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얀 좀머가 프랑스의 마지막 키커 음바페의 슈팅을 막으며 스위스가 5-4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1954 월드컵 이후 무려 67년 만에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을 성공했다.
![[사진] 2021/6/2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29/202106290907771454_60da64fc9d00d.jpg)
스위스의 8강행 중심에는 자카가 있었다. 자카는 스위스의 주장으로 팀의 중심을 잡으며 공수를 조율했다. 2-3으로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마리오 가브라노비치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결정적인 역할까지 했다. 자카는 UEFA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SOTM, Sta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경기 종료 후 자카는 “스위스의 누구든 우리 팀을 매우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프랑스를 상대로 1-3으로 뒤지다 경기를 뒤집었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더 나아갈 것이다. 스페인과 8강에서 만나는데 몇 달 전 상대한 경험이 있다”라며 승리의 기쁨과 8강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경기 내용과 별개로 이적설과 관련된 자카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기자는 자카에게 “이탈리아어로 인터뷰가 가능한가?”라고 묻었다. 자카는 이에 대해 “아직은 안 된다”라고 답했다.
자카는 현재 아스날 소속이지만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설이 대두됐다. 조세 무리뉴가 지휘하는 로마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자카는 경기 전 “아스날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로마는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라며 이적을 암시한 바 있다.
스카이 이탈리아의 기자가 이탈리아어 학원을 추천하자 자카는 의미심장한 말로 대응했다. “나는 항상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영어도 배웠는데 이탈리아어는 안 되겠나”라면서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봐야겠다. 아직은 아스날 선수인데 유로가 끝나고 내 미래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