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x플로렌스 퓨, 학대받은 여성들의 각성[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6.30 06: 48

 어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와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는 레드룸의 멤버로 선택받아 ‘엄마’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 ‘아빠’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의 품을 떠난다.(*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레드룸은 어리지만 강인한 여자 아이들을 발탁해 최정예 킬러이자, 스파이로 양성하는 기관이다. ‘레드룸의 수장’ 드레이 코프(레이 윈스턴)는 당국의 눈을 피해 수십년 간 이 단체를 운영하며 여성들을 세뇌시키고 핍박하고 있었다.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나타샤 로마노프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인해 몇 차례 개봉이 연기됐었지만, 7월 7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이 확정됐다. 이달 22일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개봉 전 영화를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영화 포스터

영화 포스터
그동안 나타샤 로마노프의 과거사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마블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해온 바.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빌 워 당시 나타샤는 자신이 속한 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배신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도주를 도왔고, 인피니티 워는 캡틴 아메리카와 재결합하기 전으로 오롯이 혼자 남았었다. 그녀가 ‘어벤져스’의 일원이 되기 전 과거사를 다시 마주해야 할 이유가 ‘블랙 위도우’ 편에 있다.
영화 포스터
전 세계에서 잡혀온 여성들은 레드룸에서 혹독한 격투 훈련을 받으며 정신적으로 세뇌 당한다. 또한 여성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도록 자궁적출술까지 강제로 받았다. 나타샤를 비롯해 옐레나 벨로바, 멜리나 보스토코프 모두 이곳에서 훈련을 받은 동기. 세 사람은 레드룸과 드레이 코프의 존재에 대해 각성하고 스스로 살 길을 도모한다. 
‘블랙 위도우’는 나타샤 로마노프, 옐레나 벨로바가 능력을 겨루며 최강 여성 히어로를 가리는 단순 액션 영화는 아니다. 내면이든 신체든 고통받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만큼 어려운 다른 여성을 도와 연대하는 서사를 가졌다.
이 감동스러운 스토리를 분명 만족하게 될 것이다. 물론 스칼렛 요한슨과 플로렌스 퓨의 액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대단하다.
내달 7일 오후 5시(한국 시간) 전 세계 동시 개봉. 러닝타임 1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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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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