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나타샤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야 할 이유(ft.쿠키 있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6.30 17: 48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의 숨겨진 과거와 이제는 세상을 떠난 현재의 모습을 ‘블랙 위도우’에서 만날 수 있다. 
예쁘지만 화려한 장식물 같았고 수동적이었던 한 명의 여성 캐릭터가 여러 인물을 만나고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비로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아이언맨 2’(2010)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완결형 여성 서사다.  
나타샤가 ‘어벤져스’의 일원이 되기 전 과거, 어엿한 멤버로서 활약하다가 동료 호크아이(제레미 레너)를 도와 희생한 이야기를 마주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존재한다.

영화 스틸사진

영화 스틸사진
지난 22일 서울 이촌동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의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됐다.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의 보호를 받던 어린 나타샤는 어느 날 갑자기 레드룸이라는 이름의 단체에 납치된다. 
자신처럼 전 세계에서 발탁된 어린 여성들은 정신적으로 세뇌 당하고, 육체적으로 고된 훈련을 받으며 최정예 요원으로 길러진다.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역시 나타샤와 비견될 최고의 스파이 요원으로 성장한다. 
두 사람은 레드룸의 어두운 실체와 그들이 꿈꿔온 성대한 계획을 뒤늦게 파악한 뒤 정신을 차린다. 
영화 스틸사진
‘아이언맨2’에 첫 등장했던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과거사는 앞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서 잠깐 공개됐던 바. 그녀는 어린 여성들을 스파이, 첩보요원으로 육성하는 러시아 레드룸에서 혹독하게 자랐고 심지어 자궁적출술까지 받았다. ‘블랙 위도우’에서는 한층 더 깊숙이 들어가 위도우의 아픔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다.
모든 일을 꾸민 빌런 드레이 코프(레이 윈스턴)에 맞선 블랙 위도우는 자신과 동료는 물론, 핍박받는 전 세계 여성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영화 스틸사진
스칼렛 요한슨과 플로렌스 퓨의 격투신, 그리고 레드룸 멤버를 연기한 여성 배우들의 ‘군무 액션’ 시퀀스가 시선을 붙잡는다. 이들의 맨몸 지상 액션부터 공중을 오가는 대규모 스케일의 액션까지 모든 걸 담아낸 액션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겠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블랙 위도우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호크 아이가 소울 스톤을 획득하도록 도왔다.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던 블랙 위도우의 현재 이야기가 ‘블랙 위도우’ 속 쿠키 영상을 통해 짤막하게 그려져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였다.
개봉은 7월 7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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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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