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가 폭우 속에 골잔치를 벌였다.
울산현대는 29일 태국 탄야부리에서 개최된 ‘2021 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에서 태국의 BG빠툼을 2-0으로 격파했다. 2연승의 울산은 조 선두로 올라섰다.
4-2-3-1의 울산은 힌터제어의 원톱에 이청용, 바코, 김민준이 2선에 섰다. 신형민과 고명진이 공수를 조율하고 홍철,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맡았다.

선취골은 김민준이 터트렸다. 전반 24분 오측면을 돌파하던 김민준이 왼발로 때린 슛이 수비수 발끝에 맞고 그대로 떨어져 왼쪽 골망을 갈랐다. 울산이 1-0 리드를 잡았다.
울산은 전반 34분에도 불투이스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위협적인 헤딩슛을 터트리면서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상승세를 탄 울산이 쐐기골을 박았다. 전반 47분 추가시간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청용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힌터제어가 오른발 뒷발로 살짝 방향을 꺾어 추가골을 터트렸다. 울산이 기분 좋게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갑자기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빗발이 거셌다. 조현우가 평범한 코너킥을 간신히 잡았다. 후반 6분 신형민은 상대선수와 충돌로 타박상을 입었다.
울산은 후반 25분 오세훈까지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폭우 때문에 그라운드가 논두렁으로 변했다. 짧은 패스를 하면 공이 굴러가다 멈춰 제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드리블도 여의치 않았다. 롱패스를 활용한 킥앤러시 밖에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없었다.

후반 34분 엄청난 폭우로 그라운드 컨디션이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심판이 경기를 잠시 중단했다. 다행히 비가 그쳤고 경기는 약 40분 뒤 재개됐다. 울산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