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2021' 일용이네 온다..박은수·김혜정 20년 만의 재회 '눈물'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6.30 11: 57

 연일 호평과 관심 속에 방송 중인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이하 ‘전원일기 2021’)이 드디어 이번 주, 일요일 네 이야기를 담은 3부 ‘아픈 손가락’편을 방송한다. 얼마 전 일용이 박은수가 사기죄로 복역 후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근황이 밝혀진 이후, ‘전원일기’에서 처음으로 옛 식구들과의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
그러나 일용이네의 만남은 성사 자체부터 쉽지 않았다. 사실 일용 부부의 20년 만의 재회는 두 사람 모두에게 큰 결심이었다. 특히 일용이 부인 김혜정은 “드라마에 스토리를 통해서 희로애락을 겪고 20여 년 가까이 같이 연기를 했잖아요.”라며 “그래서 그런 것들이 많이 마음 안에 쌓여 있었겠죠.”라고 말하며 만남을 고사해왔다. 오랜 세월 부대끼며 쌓인 서로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온전히 치유되지 않았음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던 김혜정이 일용이 박은수의 소식을 듣고는 오랜 고민 끝에 제작진에서 연락을 취해와 극적으로 두 극 중 부부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김혜정은 “10년 넘은 것 같아요”라고 박은수와 재회하는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하게 한 것.​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이어가자, 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쏟아져나왔다. 김혜정은 “선배님은 좀 나빠. 왜냐면 선배님한테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기고 그러니까 마음이 아프지”라며 “그래서 되게 그립기도 했지만 만나고 싶지도 않았어 화가 나서.”라고 안타까움과 속상한 그간의 감정을 전했다. 박은수 역시 “나도 기초생활수급자로 그 돈 받으며 사는데 어떻게 연락을 먼저 할 수 있었겠냐”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20년 극 중 부부로 살아온 인연을 가진 두 사람. ‘전원일기’ 종영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이들의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재회 현장이 ‘다큐 플렉스 – 전원일기 2021’에서 공개된다.​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 3부 ‘아픈 손가락’ 편은 7월 2일 (금)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mk3244@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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