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거취 미정-차출 협의 미완', 그럼에도 선발된 이유는? [오!쎈 현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30 15: 31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차출 협회가 마무리되지 않은 김민재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김학범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 최종명단 18인을 발표했다.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는 24세(1997년생)까지 참가할 수 있다. 당초 지난해 개최 예정이던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연령 제한도 변경됐다. 여기에 나이 제한 없이 선발 가능한 와일드카드는 최대 3장을 활용할 수 있다. 

국가대표팀 김민재 2021.06.05 /youngrae@osen.co.kr

이번 선발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은 황의조, 김민재, 권창훈이다. 김학범 감독은 고민이 큰 수비진에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수혈했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은 취약 포지션, 특히 수비와 공격진에서 고려했다”라며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은 문제가 있다. 김민재가 와일드카드로 결정되었지만 소속팀과 차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김민재 선수는 이적 관련해 문제가 있다. 어느 쪽과 협상을 해야할지 찾지 못하고 있다”라며 “일단 명단에는 넣어놨다. 추이를 보며 해결방안을 생각해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최종적으로 차출 가능여부가 불확실한 김민재를 선발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학범 감독은 “김민재는 꼭 필요한 자원이기에 해결법을 찾을 것”이라면서도 “플랜 B는 생각해놨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종 명단 제출에 여유가 생긴 것도 무리를 해서라도 김민재를 선발한 이유다. 김학범 감독은 “규정이 조금 바뀌었다. 예비 명단을 50명 이상 추가로 신청해도 된다고 바뀌었다. 경기 24시간 전까지 그 안에서 누구든지 바꿀 수 있는 4가지 조항이 있다. 그 부분에서 훨씬 더 여유가 생겼다. 만약에 선발이 안 됐다고 해도 그 다음 선수로 이동하는 데까지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당초 30일이던 최종 명단 제출 기한을 7월 2일까지 연장했다. 여기에 예비 명단 4인 이외에도 엔트리 교체가 가능해졌다. 그 때문에 예비 명단 4인 발표도 연기됐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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