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정태욱을 지목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김학범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 최종명단 18인을 발표했다.
도쿄올림픽 남자축구에는 24세(1997년생)까지 참가할 수 있다. 당초 지난해 개최 예정이던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연령 제한도 변경됐다. 여기에 나이 제한 없이 선발 가능한 와일드카드는 최대 3장을 활용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에는 황의조, 김민재, 권창훈이 선발됐다. 김학범 감독이 꼽은 취약 포지션인 공격진과 수비진을 강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자연스럽게 해당 포지션의 기존 주축 선수들이 탈락했다. 오랜 기간 김학범호에서 주장 역할을 해온 이상민이 제외됐다. 김민재가 중앙수비진에 합류하면서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이상민이 낙마했다.
이상민은 그 동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오랜기간 주장 역할을 했다. 지난해 태국서 열린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9회 연속 올림픽 진출과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올림픽대표팀의 주장 완장은 정태욱에게 간다. 김학범 감독은 “이상민이 그 동안 열심히 주장을 해왔다. 앞으로 올림픽팀을 끌고갈 주장은 정태욱 선수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주장이라는 자리가 쉬운 자리가 아니다”라면서도 “가끔 정태욱에게 주장을 시켜본 적이 있는데 리더십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한 마디로 정태욱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이유를 요약했다. 김 감독은 “정태욱을 계속 지켜보며 '저 놈은 주장 해도 잘하겠다’라고 생각했다. 아마 잘 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