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가 세계적인 당구 축제 도시로 변신한다. 총상금 4억 2000만 원(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호텔인터불고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이하 인터불고 WGP)'이 개막한다.
인터불고WGP는 3쿠션 세계 톱 플레이어들과 국내 최고 당구 고수들이 총출동해 7월 1일부터 18일 동안 호텔 인터불고 원주서 대결을 펼치는 대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2월 안탈리아 당구월드컵 이후 17개월만에 열리는 세계캐롬연맹(UMB) 대회라는 점에서 전 세계 당구인들의 관심이 쏠렸다.
인터불고 WGP는 본 대회 전날인 30일 강원도 원주시 호텔 인터불고 원주서 각 인사들을 초청해 대회 개막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을 비롯해 박보환 대한당구연맹회장, 김삼남 인터불고 그룹 회장, 오성규 파이브앤식스 대표, 류석 빌리어즈TV부회장, 송형근 MBC원주 사장 등 43명의 내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30/202106301757772123_60dc36cecad2d.jpg)
오성규 파이브앤식스 대표는 환영사에서 "당구 가치 알아봐준 타이틀 스폰서 김삼남 회장님, 짧은 준비 기간에도 도움을 주신 강원도와 원주시에 감사하다"면서 "코로나 시대에 국제대회와 선수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 2주간 자가격리에도 참가해준 해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동영상을 통해 "스포츠 동호회가 활성화된 원주에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쳤으면 한다"고 축사를 남겼고 양희구 회장은 "당구는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다. 어디서나 사랑받고 관전할 수있는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 중이다. 국민 증진에 기여하는 스포츠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김삼남 인터불고 그룹 회장도 "아이스링크 개장, 와이너리 사업 등을 통해 활발한 지역 산업과 경제에 이바지하는 인터불고가 되겠다. 또 이번 대회가 코로나로 멈췄던 당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고 박 회장이 개회를 선언해 대회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 32명의 최정상급 3쿠션 당구 달인들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가가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등 최고 3쿠션 귀재들이 모두 참가했고 김행직, 최성원, 허정한 등 국내 최고 고수들도 합류했다.
일단 개막일인 7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은 2인 1팀의 슛아웃 복식 경기가 열린다. 본게임인 개인전에 앞서 몸풀기 성격의 대회다. 공격 제한 시간이 30초가 아니라 절반인 15초에 불과해 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슛아웃 복식 팀은 세계랭킹 상위 선수(1~16위)와 하위 선수(17~32위)가 추첨을 통해 구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16개 팀은 A, B조로 나뉘어 20분 단판 리그로 진행된다. 조별 리그 결과 각 조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고 2개 팀이 3판 2선승제 결승전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총상금은 2,900만 원이 걸려 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30/202106301757772123_60dc36cf0af0a.jpg)
이날 열린 슛아웃 복식 팀 조추첨 결과 A조에는 에디 멕스-트란(쩐) 퀴엣 치엔, 토브욘 블롬달-서창훈,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황봉주, 디온 넬린-김준태, 다니엘 산체스-최성원, 안토니오 몬테스-안지훈, 사메 시돔-김동훈, 굴센 데게너-김진아, B조에는 세미 사이그너-이충복, 딕 야스퍼스-허정한, 루피 체넷-조치연, 무랏 나시 초클루-차명종, 타이푼 타스데미르-응우옌 쿽 응우옌, 롤란드 포톰-김행직, 최완영-강자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한지은이 팀을 이루게 됐다.
본 경기라 할 수 있는 개인전은 7월 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개인전은 32명이 8명씩 4개조로 나뉘어 리그를 펼친다. 세계랭킹 1위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포함된 A조에는 ‘당구대 위의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터키), ‘스마일가이’ 윙 쿽 윙(베트남), ‘레슨마스터’ 이충복, ‘돌아온 챔피언’ 디온 넬린(덴마크) 등이 편성됐다.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B조다.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함께 '국내 1위' 김행직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이런 세계 기록 보유자 롤란드 포톰(벨기에), ‘속사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등이 들어가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월드컵에서만 3차례 우승한 에디 멕스(벨기에)는 베트남 최초 월드컵 우승자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실크 당구' 허정한, '무관의 제왕' 조치연 등과 C조에, '가가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는 '승부사' 최성원, '터키 최강' 타이푼 타스데미르 등이 D조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 또 다른 볼거리는 성대결이다. 각 조에 여자 선수들이 한 명씩 포함돼 있다. 이들은 남자 선수와 동등한 조건으로 경기를 펼친다. A조에는 국내랭킹 1위 한지은이, 국내 선발전 여자부 1위 김진아는 B조에 배치됐다. 터키 여성 챔피언 귈센 데게너가 C조, 여자 세계랭킹 1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는 D조에 포함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