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학창시절 책가방에 쇠파이프 들고다녀‥불량학생들 때문" ('TV는 사랑을 싣고')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6.30 21: 25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백일섭이 출연해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30일 방송된  예능 KBS2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가 종영했다. 
이날 전남 여수 출신인 백일섭의 학창시절을 돌아봤다. 백일섭은 “우리 어머니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우리 아버지와 이혼을 하고 서울로 올라오셨다”면서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를 따라 서울로 정착했다고 밝혔다. 

백일섭에게 찾고싶은 인연을 물었다. 자신의 전교 1등 친구 심준보를 찾고 싶다는 그는 "공부로 도움을 많이 줬다. 시험볼 때 옆에서 제 시험지를 대신 풀어서 저는 이름만 쓰고 내고 그랬다”며 회상했다. 
이어 졸업앨범을 훑어보던 그는 “우리 홈 멤버”라면서 “당시 학교가 힘 약한 사람들 괴롭힌 사람들 많아, 전학 첫날 친구가 학교 잘 아냐고 물어봤고 잘 모른다고 하니까 험한데니까 조심해야한다고 하더라”며 문제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량학생들이 조심하라고 주의를 준 친구를 막 때리는데 내가 못 돌아봤다, 많은숫자를 당할 수 없었다”며 도와주지 못했던 순간을 후회했다.  
이후 달라졌다는 백일섭은 “친구가 당하는 걸 보고 팻말쓰고 다녔다, 전라도 출신 모이자고 해, 학교 평화를 위해 나섰다”면서 그렇게 호남 출신인 고향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였다는 그는 “책가방에 쇠파이프 하나씩 들고 다녔다, 만약을 위해서”라면서 “불량 학생들 보이면 괜히 꺼내서 보여줘, 그냥 다시 넣었지만 나를 위한 방어용이었다”며 이후 교내 평화를 위해 애썼다며 상도 받았다고 했다. 
생활기록부를 찾아봤다. 백일섭이 2학년 때 기록엔 ‘온순 착실하며 확동적인 소질이 있다’고 적혀있었고, 3학년 때는 ‘착실하나 성격이 급하고 무질서하다’고 적혀있었다.
이에 백일섭은 “내가 지금도 성격이 급해 질서가 없다”며 폭소, 성적도 우수하단 기록에 “전교1등 짝 친구 덕분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60여년 전 고교생 백일섭 만난 소감을 묻자 그는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난다, 18살 나에겐 정이 고팠고, 외로움이 가득했다”면서 “친구들과 있으면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간졀한 친구와의 만남. 친구 심준보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를 안은 가운데 백일섭은 “오랜만에 추억 소환하고 싶고 보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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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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