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백일섭이 과거 부모 이혼에 상처받은 학창시절을 고백하며 59년 만에 친구와도 재회했다.
30일 방송된 예능 KBS2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가 종영했다.
이날 MC들은 전성기 시절 광고계를 휩쓸고 다녔던 57년차 대배우 백일섭을 소개했다. 김원희는 "이 분은 1회 때 의뢰를 해주셨는데 무려 3년 만에, 121회 만에 모시게 됐다”면서 백일섭의 모교인 서울 용문고등학교를 언급, 이 학교는 백일섭 외에 유재석, 한석규, 김상중, 황선홍 등 많은 스타를 배출한 학교다.
백일섭에게 찾고싶은 인연을 물었다. 자신의 전교 1등 친구 심준보를 찾고 싶다는 그는 "공부로 도움을 많이 줬다. 시험볼 때 옆에서 제 시험지를 대신 풀어서 저는 이름만 쓰고 내고 그랬다”며 회상했다.
이어 백일섭의 모교로 이동했다. 이어 졸업앨범을 훑어보던 그는 “우리 홈 멤버”라면서 “당시 학교가 힘 약한 사람들 괴롭힌 사람들 많았다"고 회상한 그는 “친구가 당하는 걸 보고 팻말쓰고 다녔다, 전라도 출신 모이자고 해, 학교 평화를 위해 나섰다”면서 그렇게 호남 출신인 고향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책가방에 쇠파이프 하나씩 들고 다녔다,만약을 위해서”라면서 “불량 학생들 보이면 괜히 꺼내서 보여줘, 그냥 다시 넣었지만 나를 위한 방어용이었다”며 이후 교내 평화를 위해 애썼다며 상도 받았다고 했다.
식사하러 이동했다. 어린시절 아홉살에 어머니와 헤어졌다는 그는 “어머니가 아들과 이별을 건넸는데, 난 엄마가 금방 다시 올 줄 알고 ‘잘가’라고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1961년 여수를 떠나 상경했다는 그는 “문제는 어머니가 서울에서 재혼하셨고, 우리 아버지도 아내가 많았다, 새 엄마가 2~3명 있었다”면서 “여수에선 다른 엄마에 대한 상처, 서울에서 다른 아버지에 대한 상처로 혼란스러웠다”며 그렇게 친구들로부터 외로움을 채웠다고 했다.
59년 만에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 속에서 백일섭이 마지막 장소에 도착했다. 백일섭은 “갑자기 더 그리워지는 친구 ,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며 긴장 반, 설렘 반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백일섭은 조심스럽게 친구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인기척이 없자 백일섭은 “안 오나봐”라며 긴장, 마침내 친구가 모습을 드러내자 백일섭은 반갑게 친구를 맞이했다. 59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이었다.
이어 백일섭은 친구와 막걸리를 주고 받았고, 난 10년 전 아내와 사별했다는 친구는 백일섭을 향해 “얜 졸혼해서 혼자 살더라”며 근황을 익히 알고 있었다며 뒤늦은 소식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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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