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해서 혼자 살아” 59년 만에 만난 백일섭 친구, 뜻밖에 팩트 폭격? (‘TV는 사랑’ 종영)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7.01 06: 54

‘TV는 사랑을 싣고’이 종영을 알린 가운데 마지막 게스트 백일섭이 59년만에 친구를 만났다. 무엇보다 친구는 백일섭의 졸혼을 언급하며 근황을 나누기도 했다. 
30일 방송된  예능 KBS2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가 종영했다. 
전남 여수 출신인 백일섭의 학창시절을 돌아봤다. 백일섭은 “우리 어머니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우리 아버지와 이혼을 하고 서울로 올라오셨다”면서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를 따라 서울로 정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마도로스가 되려고 수산고등학교를 갔다, 고기 잡으러 선장도 되는 곳”이라며 1학년을 다니고 상경하게 됐다고 했다. 당시 여수에서 서울은 석탄 기차를 타고 가야 했고, 13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이어 백일섭은 "기차에서 1~2시간을 울었다.  ‘고향을 떠나는 구나’ 싶었다”면서 “바쁜 아버지와 의붓어머니에 핍박도 많이 받아 아무런 미련도 없었지만, 고향을 떠난다는 게, 울면서 왔다”며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백일섭에게 찾고싶은 인연을 물었다. 자신의 전교 1등 친구 심준보를 찾고 싶다는 그는"공부로 도움을 많이 줬다. 시험볼 때 옆에서 제 시험지를 대신 풀어서 저는 이름만 쓰고 내고 그랬다”며 회상했다. 
이어 백일섭의 모교로 이동했다. 60년된  졸업앨범을 훑어보던 그는 “우리 홈 멤버”라면서 “당시 학교가 힘 약한 사람들 괴롭힌 사람들 많아,전학 첫날 친구가 학교 잘 아냐고 물어봤고 잘 모른다고 하니까 험한데니까 조심해야한다고 하더라”며 문제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량학생들이 조심하라고 주의를 준 친구를 막 때리는데 내가 못 돌아봤다, 많은숫자를 당할 수 없었다”며 도와주지 못했던 순간을 후회했다.  
이후 달라졌다는 백일섭은 “친구가 당하는 걸 보고 팻말쓰고 다녔다, 전라도 출신 모이자고 해, 학교 평화를 위해 나섰다”면서 교내 평화상까지 받은 모범적인 학창시절을 전했다. 
이는 생활기록부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백일섭이 2학년 때 기록엔 ‘온순 착실하며 확동적인 소질이 있다’고 적혀있었고, 3학년 때는 ‘착실하나 성격이 급하고 무질서하다’고 적혀있었다.
이에 백일섭은 “내가 지금도 성격이 급해 질서가 없다”며 폭소, 성적도 우수하단 기록에 “전교1등 짝 친구 덕분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60여년 전 고교생 백일섭 만난 소감을 묻자 그는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난다, 18살 나에겐 정이 고팠고, 외로움이 가득했다”면서 “친구들과 있으면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간졀한 친구와의 만남. 친구 심준보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를 안은 가운데 백일섭은 “오랜만에 추억 소환하고 싶고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백일섭은 조심스럽게 친구 이름을 불렀고. 59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이 재회했다, 백일섭은 친구와 막걸리를 주고 받았고, 난 10년 전 아내와 사별했다는 친구는 백일섭을 향해 “얜 졸혼해서 혼자 살더라”며 근황을 익히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과거 학창시절을 회상한 그는 “처음 봤을 때 일섭이가 불량학생인 줄 알았다,남다른 체구와 강렬한 인상때문”이라면서 “중간에 전학오니 딴데서 사고치고 온 줄 알았는데 막상 지내보니 아니더라,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은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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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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