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福 많은' 김학범 감독, 소속팀 설득한 황의조-백의종군 손흥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01 05: 18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스스로 선수복이 많은 감독이라 칭했다. 와일드카드 선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속팀을 설득한 황의조,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힌 손흥민 덕분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김학범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 최종명단 18인을 발표했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 3인에 황의조, 김민재, 권창훈을 선발했다. 그밖에 이강인, 송민규, 이동준, 원두재, 정태욱, 설영우, 송범근 등을 선발했다.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가 와일드카드로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학범 감독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1.06.30 /jpnews@osen.co.kr

김학범 감독은 최종 명단을 추리는 과정에서 엄청난 고민을 했다.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정예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기존의 주축 선수들을 탈락시켰다. 이상민, 김대원, 김진규 등이 그 대상이었다. 
동시에 김학범 감독은 스스로를 ‘복이 많은 감독’이라 칭했다. 최고의 팀을 꾸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와일드카드 선발에 있어 선수들의 적극적인 의지를 봤다. 
특히 황의조와 손흥민은 이미 병역 문제를 해결했음에도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둘은 이미 지난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통해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물론 병역 문제 때문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선수는 없다.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올림픽 출전은 유럽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황의조나, 토트넘의 중심으로 활약하는 손흥민에게 실익이 없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의 발탁 배경에 대해 “선수의 의지가 좋았다”라며 “선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소속팀(보르도)를 설득을 하고 있어서 가능했다. 미리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오세훈, 조규성을 과감하게 배제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국 손흥민과 황의조가 손을 맞잡고 있다./ sunday@osen.co.kr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와일드카드 선발에 있어 손흥민은 의지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이 올림픽 출전 의지를 많이 보였다"라며 “그렇기에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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