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안에 쏴라' 슛아웃 복식, 우승후보는 어떤 팀?[인터불고 WGP]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01 06: 05

앞으로 3쿠션 당구의 확실한 재미가 될 '슛아웃 복식'이 시작된다. 
총상금 4억 2000만 원(우승상금 1억 원)을 걸고 열리는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이하 인터불고 WGP)'가 1일 강원도 호텔 인터불고 원주서 개막된다. 오는 5일 시작하는 개인전에 앞서 이날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은 몸풀기 성격의 경기인 '슛아웃 복식'이 진행된다. 
슛아웃 복식은 2명이 한 팀을 이뤄 대결하는 방식이다. 2명의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공을 치는 스카치게임이다.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파이브앤식스가 지난해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에서 첫 선을 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사진]딕 야스퍼스(왼쪽)와 허정한 /파이브앤식스 제공

슛아웃 복식의 가장 큰 특징은 공격 제한 시간이 30초가 아니라 절반인 15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정된 시간이 짧은 만큼 선수는 물론 지켜 보는 팬들조차 가슴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가 국내 선수들이 벌인 대회였다면 이번 인터불고 WGP서 선보일 슛아웃 복식은 유럽 강호들까지 대거 가세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요소가 크다.
슛아웃 복식 팀은 세계랭킹 상위 선수(1~16위)와 하위 선수(17~32위)가 추첨을 통해 구성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16개 팀은 A, B조로 나뉘어 20분 단판 리그로 진행된다. 조별 리그 결과 각 조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고 2개 팀이 3판 2선승제 결승전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총상금은 2,900만 원이 걸려 있다.
이날 즉석에서 열린 조추첨 결과 A조에는 에디 멕스-트란(쩐) 퀴엣 치엔, 토브욘 블롬달-서창훈,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황봉주, 디온 넬린-김준태, 다니엘 산체스-최성원, 안토니오 몬테스-안지훈, 사메 시돔-김동훈, 굴센 데게너-김진아가 팀을 이뤘다.  
B조에서는 세미 사이그너-이충복, 딕 야스퍼스-허정한, 루피 체넷-조치연, 무랏 나시 초클루-차명종, 타이푼 타스데미르-응우옌 쿽 응우옌, 롤란드 포톰-김행직, 최완영-강자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한지은이 호흡을 맞추게 됐다. 
[사진]다니엘 산체스(왼쪽)와 최성원 /파이브앤식스 제공
그렇다면 우승후보는 누구일까. 일단 객관적인 개개인의 전력만 놓고 볼 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와 19위가 만난 허정한 팀이다. 야스퍼스는 '인간줄자'라는 별명처럼 정확성을 지녔고 허정한은 그랑프리 때 강자인과 짝을 이뤄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을 했다. 
다음 우승후보는 다니엘 산체스-최성원 팀이다. 산체스는 야스퍼스, 블롬달과 함께 국내 당구팬들로부터 '4대 천왕'으로 불리고 있고 최성원은 그랑프리 때 김동훈과 함께 팀을 이뤄 슛아웃 복식 종목 초대 우승팀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두 우승후보가 결승에서 맞붙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다. 
[사진]강자인(왼쪽)과 최완영 /파이브앤식스 제공
하지만 여기에 변수가 있다. 유일하게 같은 모국어인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최완영-강자인이 '다크호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둘은 유일하게 한국 선수로 구성된 팀을 이뤘다. 더구나 최완영은 그랑프리 때 유윤현과 손발을 맞췄고 강자인 역시 허정한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하이런 세계신기록과 타이(20점)를 기록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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