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도경완이 아내 장윤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빅마마와 국민 남편 TOP3'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장윤정의 남편이자 방송인 도경완이 출연했다.
도경완은 '유퀴즈' 출연에 대한 장윤정의 반응을 묻자 "역대 했던 방송 중에 가장 신경 쓰고 정신차려야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재석 오빠에게 무례하게 하지 말아라 라고 하더라"고 말해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도경완은 장윤정과 연애 시절 장윤정과 '도전1000곡'에 함께 출연 중인 조세호에게 식사자리를 주선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고. 조세호는 "경완이가 윤정 누나와 밥을 좀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관심이 있나, 나보고 연결해달라는 건가 싶더라. 저는 윤정이 누나 지킴이로써 윤정 누나한테 도경완이 식사하자고 해서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다고 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두 사람 결혼 소식에 알게 된 것"이라며 억울해 했다.

프리 선언 후 4개월이 지난 도경완은 순박함이 장점인 것 같다는 유재석의 말에 "제가 상처도 많이 받고 여리다. 그래서 자꾸 저보고 연우 닮았다고 하더라. 이제 저도 마흔 살 됐는데 누구 닮았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어쨌든 인지도 순으로 가다보니까. 저는 장윤정 딸의 오빠의 아빠다"라고 밝혔다.
퇴직금에 대한 질문에는 "퇴직금을 썼다. 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통장에 천만원이 넘어가 본 적이 없었다. 월급의 6~70%를 적금을 넣었다. 가정이 생기니까 통장을 섞게 되지 않나. 그런데 2리터 빨간물에 수돗물 한방울 넣어봤자 똑같지 않나. 그래도 저는 일단 섞었다. 언젠가 묽어지겠지 하고. 딱 퇴직금이 들어왔는데 이런 금액이 찍힌게 처음이었다. 거기에 새로 계약한 계약금을 합치니까 억이 된 거다. 저희 집이 윤정 씨 앞으로 되어 있으니까 그 금액을 더해가지고 아주 조금의 지분을 가지게 됐다. 마음의 빚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아내 장윤정에 대해 "그냥 쓰라고 카드를 준다. 그 카드를 제가 어떻게 쓰냐. 50만원 이상일 때만 썼다"며 "이미 결혼할 때부터 큰사람이다 느낀 게 결혼을 함과 동시에 3년 간 제가 느낄 고충을 다 예언했다. 장윤정과 결혼했기 때문에 축의금도 더 내야하고 밥도 더 비싼 걸 사야할 거다 하고 카드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경완은 이날 고등학교 자퇴부터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고등학교 자퇴를 했다고 밝힌 그는 "부모님께는 제가 시작한 불효의 첫 번째 단계였다. 멀쩡히 다니던 학교를 고1때 그만둔다고 하니까. 친한 집이 호주로 이민을 가서 그 집에 얹혀서 호주에 가게 됐다. 한 3개월 고생했다. 고3 때 돌아왔는데 수능을 봐야하니까 학원을 갔는데 너무 어렵더라. 처음부터 재수를 보고 시작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사에 간다는 친구 따라 덜컥 공군 사관학교에 합격이 됐다. 훈련이 너무 힘들더라. 고민하다가 결국 홍익대 전자전기공학과를 갔다. 대기업 원서를 쓰고 있는데 포장마차에서 TV를 보는데 김경란 선배가 진행하는 사랑의 리퀘스트였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마음이 움직였다. 매력적인 직업이구나 싶었다. 대학교 4학년 때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나가서 살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그해에 바로 KBS에 합격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마지막으로 도경완은 "여기 와서 너무 행복했던 게 도경완 얘기를 하고 가서 너무 행복했다. 성은 장이고 이름은 윤정의 남편 이렇게 살아왔는데 이제는 그분의 후광을, 덕을 보고 싶은 생각이 정말 일 밖에 없다. 조금 있다. 그런데 그걸로 올라간 자리 언제든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것 저도 알기 때문에 이제 제 힘으로 커가는 모습도 유쾌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