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서 유세윤이 35살 연상 선우용녀와 여전한 케미를 드러낸 가운데, 선우용녀는 결혼 후 미국으로 이민간 이유를 전했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세바퀴'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선우용녀가 연예계 데뷔때를 회상했다. 원래 발레를 했다는 그녀는 “백조가 될 수 없어 발레를 그만 둬, 나중에 무용수를 제안하더라, 무용인 되어도 드라마할 것이란 말에 오디션을 봤고 관상가가 옆에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선우용녀는 “그러더니 나보고 나가라고, 탈락했구나 했는데 1등으로 붙었다, 무용하지도 않고 ‘상궁나인’ 주인공으로 발탁됐다”며 영화같은 데뷔 비화도 전했다.

선우용녀는 오래된 연예계 생활만큼 최초기록이 많은 연예인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 자동차 모델이었다는 그녀는 “지금으로 따지만 집 한채받은 광고비였다, 조미료 광고도 최초였다”면서 “내가 미국 이민가면서 고두심에게 물려준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탤런트 중 결혼도 속도위반 최초로 해, 52년 전 얘기라 임신하면 끝이던 시절”이라면서 “부모님 만난 후, 탐탁지 않은 반응에 남편이 호텔로 데려갔고, 한 달을 호텔에서 보냈다, 우리 남편 박력있었다”고 회상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 원래부터 말이 빨랐는지 묻자 선우용녀는 “말이 빠르지 않아, 결혼하며 풍비박산(?) 나면서 살아야하니까, 생계를 위해 말이 빨라졌다”면서 LA에서 한정식집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바퀴’로 회춘했다는 선우용녀는 “당시 영구부터 아이유 분장인 ‘용이유’도 한 적 있어, 분장에 진심인 이유? 시청들이 웃을 수 있다면 미친 짓도 할 수 있다”며 프로 방송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선우용녀는 ‘세바퀴’에서 유세윤과 함께 연하남과 커플연기를 한 바 있다. 대본 없던 즉석 상황극이었으나 애드리브로 완벽한 호흡을 맞췄다고.
두 사람은 “오랜만에 보니까 애틋하다”고 하자, 모두 “ 지금은 47년 사귄거냐”며 10년 만에 만난 즉석 상황극을 요청했다.
유세윤은 “35살 연상인데 눈빛에서 다 받아줄거란 느낌이 있었다”면서 선우용녀를 그윽하게 바라봤고, 김지선은 “왜 이렇게 그윽하게 바라보냐 , 자리 비켜줘 말어?”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유세윤은 눈물까지 흘렸다. 유세윤은 “지금 울면 진짜 이상한데”라며 눈물, 이어 선우용녀에게 “진짜 더 예뻐 지셨다, 잘 하는 전병집 한 번 가자”며 센스있게 받아쳤고 안영미는 그런 유세윤에게 “연상녀 킬러다”며 아내도 연상인 유세윤을 보며 웃음이 터졌다.
/ssu0818@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캡쳐